中 억만장자들, 공산당 요직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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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혜택 이용 富 증식
권력-상인 결탁 비판도
권력-상인 결탁 비판도
‘관상거우제(官商勾結).’
관료(官)와 상인(商)이 서로 결탁한다는 뜻이다. 중국에서 정치인들과 결탁해 부를 키우는 기업인들을 비꼬는 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중국 리서치회사 후룬이 발표한 공산당 주요 기관 내 기업인 명단을 2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관상거우제’는 엄연한 현실이다.
후룬이 선정한 중국 기업인 1024명 중 75명이 중국 최고 국가권력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멤버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0억달러가 넘는다. 기업인 160명은 공산당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인민정협) 회원이다. 2000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공산당은 프롤레타리아(노동자)뿐 아니라 전체 인민을 대표한다”고 선언한 뒤 기업인들도 공산당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부동산 재벌인 왕젠린(王健林) 다롄완다그룹 회장, 중국 최대 중장비업체 싼이중공업의 량원건(梁穩根) 회장, 아르마니 양복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훙더우(紅豆)그룹의 저우하이장(周海江) 회장, 궈광창(郭廣昌) 푸싱그룹 회장 등이 당 핵심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공산당 핵심 조직에 가입하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007년 이후 현재까지 당내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인들의 재산은 81% 증가했다. 후룬리포트에 포함된 기업인 중 정치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의 재산이 같은 기간 47% 늘어난 것과 비교된다.
의류회사 보시덩의 가오더캉(高德康) 대표는 2003년 전인대 멤버가 됐다. 이듬해 보시덩의 옷은 중국 정부의 공식 선물 품목으로 뽑혔다. 그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식사를 한 뒤 390만달러에 이르는 정부 지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정계 진출을 꿈꾸는 기업인들이 많아지면서 컨설팅업체들도 생겼다. 이들은 기업인들이 공산당 고위직에 가입할 수 있는 ‘5개년 계획’을 짜주곤 한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관료(官)와 상인(商)이 서로 결탁한다는 뜻이다. 중국에서 정치인들과 결탁해 부를 키우는 기업인들을 비꼬는 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중국 리서치회사 후룬이 발표한 공산당 주요 기관 내 기업인 명단을 2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관상거우제’는 엄연한 현실이다.
후룬이 선정한 중국 기업인 1024명 중 75명이 중국 최고 국가권력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멤버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0억달러가 넘는다. 기업인 160명은 공산당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인민정협) 회원이다. 2000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공산당은 프롤레타리아(노동자)뿐 아니라 전체 인민을 대표한다”고 선언한 뒤 기업인들도 공산당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부동산 재벌인 왕젠린(王健林) 다롄완다그룹 회장, 중국 최대 중장비업체 싼이중공업의 량원건(梁穩根) 회장, 아르마니 양복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훙더우(紅豆)그룹의 저우하이장(周海江) 회장, 궈광창(郭廣昌) 푸싱그룹 회장 등이 당 핵심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공산당 핵심 조직에 가입하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007년 이후 현재까지 당내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인들의 재산은 81% 증가했다. 후룬리포트에 포함된 기업인 중 정치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의 재산이 같은 기간 47% 늘어난 것과 비교된다.
의류회사 보시덩의 가오더캉(高德康) 대표는 2003년 전인대 멤버가 됐다. 이듬해 보시덩의 옷은 중국 정부의 공식 선물 품목으로 뽑혔다. 그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식사를 한 뒤 390만달러에 이르는 정부 지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정계 진출을 꿈꾸는 기업인들이 많아지면서 컨설팅업체들도 생겼다. 이들은 기업인들이 공산당 고위직에 가입할 수 있는 ‘5개년 계획’을 짜주곤 한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