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에 악재와 호재가 잇달아 터졌다. 2010년 급가속 사고와 관련해 도요타는 지난 26일 자동차 업계 사상 최대인 11억달러(약 1조1800억원)를 소비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27일 도요타가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에 복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급가속 사고와 관련한 도요타의 보상은 수백만명이 제기한 집단소송을 마무리 짓기 위한 것이다. 보상에는 자동차 소유자들에 대한 현금 지급과 특별 안전시스템 설치 비용이 포함됐다. 이번 보상으로 도요타는 당장 이익이 감소하게 됐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업 불확실성을 피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WSJ와 CNN머니 등은 도요타가 전날 공개한 970만대의 올해 판매 추정치를 근거로 세계 자동차 판매 1위에 복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등의 여파로 판매량 3위로 떨어진 지 1년 만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