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통사 통합메신저 '조인' 출격
누리꾼들은 '카카오톡과의 차별점'에 관심

이동통신사 3사가 26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대항마 서비스를 시작하자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통사가 이날 출시한 통합메시지서비스(RCS) '조인(joyn)'은 주요 포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조인에 대한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조인은 문자 메시지와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섞어놓은 서비스다.

기존 휴대전화에서 제공하던 단문메시지(SMS)와 장문메시지(MMS) 기능 뿐 아니라 위치 전송과 영상 및 사진 공유까지 할 수 있다.

다만 카카오톡이 무료인 데 반해 조인은 유료서비스다(내년 5월까지는 한시적 무료). 문자 및 채팅에 건당 20원을 받는다.

누리꾼들은 카카오톡이 점령하고 있는 이 시장에 조인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 지 조심스럽게 점쳐보는 분위기다. 일단 유료라는 점에서 카카오톡에 승산이 없다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하다.

한 누리꾼(아이디 mib***)은 "유료화로 인해 많은 문자나 대화를 꺼려할 것 같고 대기업 몰아주기 보다는 중소기업 카톡(카카오)을 더 믿을 것 같다"며 "차별된 점이라야 대용량 전송 정도 뿐이라니"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조인에서 전송 가능한 파일의 크기는 카카오톡에 비해 약 5배 많은 100메가바이트(MB)다.

또 다른 누리꾼(아이디 par***)도 "카카오톡의 선도자 효과를 누르긴 쉽지 않을 듯"이라며 "'당분간'(만) 무료라고 하니 벌써부터 게임 끝'"이라고 말했다.

"문자, 채팅, 동영상 공유는 가능하지만 사용자 확보는 지켜봐야 할 듯"(아이디 yan***), "카카오톡에 익숙한 사용자가 조인에 '조인'할 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죠"(아이디 ilp***) 등의 반응도 나왔다.

조인은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깔지 않은 이용자에게는 문자 메시지로 바꿔 전달이 가능하다는 차이점도 있다.

안드로이드폰용으로 먼저 출시됐다. 통신사의 전용 애플리케이션 장터 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용 앱은 내년 초 출시 예정. 내년 5월말까지는 이통사들이 조인을 무료로 제공한다.

조인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이동통신사들이 2008년부터 논의해 온 것으로 올해 독일과 스페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는 이용자가 2013년 1억5000만명, 2016년 7억40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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