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과목 대폭 신설… 자율학교 지정해 과목 제한 푼다

2014년 과학고 신입생부터는 조기졸업 비율이 20% 이하로 뚝 떨어진다. 현재 과학고 학생들의 조기졸업 비율은 약 80%에 달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과학고등학교 발전방안을 21일 발표했다. △교육과정 편성·운영 내실화 △교육·연구 활동 지원 △과학고 운영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과학고를 실험·연구 중심의 수학·과학 전문교육 선도 모델학교가 될 수 있도록 중점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조기졸업 후 이공계 대학 진학 등의 케이스가 너무 많다는 의견을 반영, 2014년 입학생부터는 조기졸업 비율을 20% 이하로 운영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학업성취도가 뛰어난 학생에게 예외적으로 인정되는 제도 취지를 살리고자 조기졸업 인정 비율을 개선키로 했다" 고 말했다.

발전방안에 따르면 과학고 한 학년당 최소 4학급 이상으로 적정 규모를 맞춘다. 현재 전국 20개 과학고 가운데 7곳이 학년당 4학급 미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원 숫자도 늘린다. 교과부는 "일반고나 외국어고 등과 교원배치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교원 운영이나 교육활동이 어렵다" 며 "학급당 교과교원 수가 3명에 미달하는 과학고엔 교원을 추가 배치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수학·과학 교과 심화과목과 특성화 과목, 고교-대학 연계과목 등을 추가 신설할 계획이다. <하단 표 참조>

과학고 교육과정에 걸맞은 다양한 체험탐구 중심 실험과목과 융복합교육 과목 등이 마련된다. 이를 위해 과학고를 자율학교로 지정해 보통교과 일반과목 이수단위 제한 등을 풀어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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