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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양적완화, 빈부격차 확대"…상위 1% 소득 늘었지만 하위 80%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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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담보부 증권(MBS)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메타캐피털매니지먼트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39%에 이르는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매달 450억달러어치 MBS를 사들이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3차 양적완화 정책 덕분이다. 반면 금리 연동 퇴직연금에 가입한 조지 산체스 씨는 월 연금 수령액이 7년 전에 비해 41%나 줄어들었다.

    2008년 말 이후 Fed의 제로금리(연 0~0.25%) 정책과 양적완화 정책이 주택시장 회복과 실업률 하락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됐지만 빈부 격차를 확대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2009년 6월 미국이 경기침체 종료를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상위 1%에 해당하는 120만명의 소득은 5.5%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하위 80%에 해당하는 9700만명의 소득은 1.7% 줄었다.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사진)는 “Fed의 통화정책이 간접적이면서 은밀하게 부자들을 도와주고 중산층 이하 계층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자들의 이자 소득은 줄어드는 데 비해 MBS와 같은 특정 자산의 가격만 오르면서 기관투자가들과 부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메타캐피털처럼 MBS 전문 헤지펀드들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20%에 달했다. 하지만 Fed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면서 시중 금리가 떨어져 산체스 씨와 같은 퇴직자들의 삶은 고단해졌다.

    그가 처음 연금에 가입한 2005년에는 연 이자가 5.25%에 달했지만 지금은 2%에 불과하다. 당시 매월 700달러씩 받던 월 연금 수령액은 현재 413달러로 줄었다. 여기에다 Fed가 1차, 2차에 이어 3차 양적완화로 시중에 총 2조달러 이상을 풀면서 식품과 에너지 등의 가격까지 올라 중산층의 생활고는 더욱 심해졌다는 분석이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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