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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 라섹 수술 후엔 6개월동안 선글라스 끼세요

생생헬스 - 내 눈에 맞는 시력교정술

충격에 강한 라섹·통증 적은 라식
두가지 장점 합한 '릴렉스 스마일'

각막두께, 근시·난시 정도 따라 자기에 맞는 수술법 택해야

안구 성장중인 청소년은 교정 금물

겨울방학을 맞아 예비대학생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겨울은 여름보다 감염이나 염증성 질환 발병 가능성이 낮아 시력교정수술을 받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최근에는 시력교정수술의 양대산맥인 ‘라식’과 ‘라섹’의 장점을 합한 첨단 수술 ‘릴렉스 스마일’까지 등장했다. 회복속도가 빠르고 부작용도 적은 편이라 300만원대 고가에도 불구하고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비싼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 본인의 눈 상태에 부합하는 수술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각막뿐 아니라 망막, 시신경 상태와 유전질환 보유 여부를 면밀히 검사한 뒤 수술법을 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자칫 수술 후 불편함이 가중되거나 눈이 더 나빠져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김진국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각막의 두께, 근시와 난시의 정도, 직업 등에 따라 라식과 라섹 수술을 선택할 수 있고 각막 절편을 만드는 게 불가능하거나 초고도근시일 경우에는 안내렌즈삽입술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라식·라섹이 불가능할 땐 렌즈삽입으로

시력 이상은 근시, 원시, 난시로 나뉜다. 근시는 상의 굴절이 과도해 사물이 망막 앞에 맺히는 것으로, 가까운 곳은 보이지만 먼 곳이 보이지 않는다. 원시는 반대로 굴절이 약해 상이 망막 뒤쪽에 맺히는 것으로, 먼 곳은 보이지만 가까운 곳이 보이지 않는다. 굴절력 문제가 아니라 안구 성장이 비정상적으로 되면서 근(원)시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축성 근(원)시라고 한다. 난시는 눈에 들어간 빛이 각막을 통과해 굴절된 후 망막의 한 점에 초점을 맺지 못하고, 두 점 또는 그 이상의 초점을 갖는 현상을 말한다.

시력교정술의 효시는 안구 표면에 엑시머레이저를 직접 쏴 시력을 교정하는 ‘PRK’다. 1980년대 말부터 도입됐다. 잔여 각막을 많이 남길 수 있으며 시술 후 안구건조증이 심하지 않은 장점이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고 각막 혼탁과 근시퇴행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단점이다.

이를 보완한 것이 ‘라섹(Laser assisted sub epithelial keratomileusis)’이다. 알코올 등을 사용해 각막 상피를 만들고 브러시로 이를 젖힌 후, 엑시머레이저를 쏴 시력을 교정한 후 상피를 다시 덮어주는 수술이다. PRK보다 각막 소모량은 많지만, 통증 및 근시퇴행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라식(Laser insitu keratomileusis)은 각막 실질부의 뚜껑 역할을 하는 각막 절편(플랩)을 만들어 이를 젖힌 후, 엑시머레이저를 쏴 시력을 교정한 뒤 다시 각막 절편을 덮는 식으로 진행한다. 라섹보다 시력 회복이 빠르고 통증도 적지만,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게 단점이다.

안내렌즈삽입술은 눈 속에 특수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것이다. 안경 렌즈가 눈 속에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 각막을 깎아내지 않기 때문에 각막이 얇거나 초고도근시인 사람도 시력 교정이 가능하다. 다만 홍채절개술 등 시력교정 완료까지 여러 번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라식과 라섹의 차이는 각막 절편의 생성 과정 여부다. 라식은 각막 절편을 만든 다음 열어 젖혀 레이저를 쏴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것이고, 라섹은 각막 절편 생성 과정을 생략하고 각막 상피를 살짝 벗겨 레이저를 쏘는 것이다. 라식은 1990년대 중반 각막 절개용 메스인 ‘케라톰’으로 각막 절편을 만들어 수술하는 방식으로 국내 첫선을 보였다. 이후 마이크로케라톰, 펨토세컨드레이저 등으로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라식과 라섹의 장점을 합한 ‘릴렉스 스마일’은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고 3D 펨토초세컨드레이저만으로 각막을 미세하게 잘라내는 것이다.

라식, 라섹은 병원마다 명칭이 가지각색이다. 수술에 사용하는 장비 및 방법 등에 따라 임의로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엠(M)라섹은 라섹 후 각막혼탁을 방지하기 위해 마이토마이신을 처방하는 것이다. 양막라섹은 라섹 후 마이토마이신과 함께 양막(임신 중 태아를 둘러싸고 있는 막)을 처방한다. 양막에는 상피재생인자와 염증억제인자가 많기 때문에 빠른 시력 회복과 함께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올레이저라섹은 브러시를 사용하지 않고 각막 상피를 엑시머레이저로 살짝 벗겨낸 후 시력을 교정하는 것이다. 라식 역시 각막 절편을 제작하는 데 사용되는 수술용메스(케라톰 등)에 따라 다양한 명칭이 붙는다.

○안구 성장 중이면 수술 불가, 스키장도 금물

시력교정술은 일반적으로 사전 50여가지 검사에 1시 간30분~2시간가량이 소요되며, 수술시간은 회복시간을 합쳐 1시간가량이다. 하지만 DNA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 3~4시간가량이 들어 오전 검사, 오후 수술 형태로 진행하는 게 보통이다. 특히 아벨리노 각막이상증(AGDS)이 있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 유전자를 갖고 있을 경우 시력교정술 후 각막에 하얀 점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력저하가 유발되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시력교정술은 금물이다. 또 안구 성장이 멈추지 않은 청소년의 경우 라식, 라섹 수술을 하면 안 된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다면 소프트렌즈의 경우 1주일, 하드렌즈는 2주일 정도 착용하지 않은 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각막 표면이 렌즈에 눌려 있던 상태로는 검사 결과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수술 당일에는 바로 귀가해 충분한 휴식과 함께 수시로 처방받은 약을 사용해야 한다. 수술 후 1~2주일은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하며,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라섹의 경우 자외선 차단이 가장 중요한 만큼 선글라스를 반년 동안은 착용하는 게 좋다. 대표적 겨울 스포츠인 스키도 시력교정수술 직후에는 즐길 생각을 말아야 한다. 한여름의 뙤약볕보다 강한 자외선을 내뿜는 스키장이 눈에 큰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 하얀 눈에 의한 햇빛 반사율은 80% 이상이다.

도움말=김진국 비앤빛밝은세상안과 원장, 이동호 압구정연세안과 원장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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