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은 날로 증가하는 악성코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악성코드 점검 대상인 국내 홈페이지 수를 180만개에서 200만개로 늘리고 점검 횟수도 1일 1회에서 3회로 확대한다고 21일 발표했다. 내년에는 웹하드를 통해 배포되는 동영상 등 콘텐츠에 숨겨진 악성코드까지 점검할 예정이다.

인터넷진흥원이 조사한 국내 홈페이지 악성코드 실태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악성코드 유포 홈페이지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웹하드와 언론사 등이 악성코드 유포지로 악용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국내 홈페이지를 통해 유포된 악성코드는 지난달 말까지 1만1066건에 달했다.

해커가 홈페이지 취약점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숨겨 놓으면 이용자가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순간 개인용컴퓨터(PC)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디도스 공격 및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넷진흥원은 점검 중 악성코드가 발견되면 즉시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연락해 삭제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홈페이지를 통한 악성코드 유포를 막으려면 관리자뿐 아니라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인터넷진흥원 보호나라(www.boho.or.kr)의 웹체크 툴바를 활용하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홈페이지를 방문했을 때 위험 경고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