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등록을 채우지 못해 정시에서 추가로 뽑는 인원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올해부터 수시 추가합격자도 정시 지원을 못하도록 한 규정 때문으로 정시 경쟁률이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20일 주요 대학 수시등록 현황을 조사한 데 따르면 서울대 등 수도권 주요 11개대가 2215명을 충원하지 못해 이만큼 정시에서 더 뽑기로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이들 대학 수시 미충원 규모(2968명)에 비해 3.9% 감소한 것이다. 이는 올해부터 수시 추가합격자도 정시지원을 금지한 때문으로 수험생 상당수가 추가 합격을 통해 등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별로 서울대가 수시미등록 인원이 41명으로 전년보다 8.8% 줄었고 고려대(161명), 한양대(287명), 한국외국어대(235명), 이화여대(200명), 동국대(120명), 숙명여대(205명) 등도 미등록 규모가 줄었다. 반면 성균관대는 428명을 채우지 못해 정시이월규모가 전년보다 22.1% 늘었고 서강대(140명), 중앙대(236명), 서울시립대(162명)도 정시에서 더 뽑는 인원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지난해보다 정시 이월이 적은 데다 최상위권 불합격자가 많아 정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