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20일 금속노조의 철탑농성 연대 파업 지침에 따라 주간 2시간 잔업 거부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금속노조가 불법파견과 정리해고, 노조파괴 등 3대 노동현안 해결을 위해 내년 1월 총파업을 앞두고 1차 잔업거부 지침을 내리자 오후 5~7시까지 2시간동안 잔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자동차 업계인 기아차와 한국GM노조는 금속노조 지침을 따르지 않아 현대차 일반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현대차 사내 비정규 노조도 현대차가 사내하청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달중 신규채용을 실시하고 있는데 반발, 21일 주간조 7시간, 야간조 전면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비정규 노조는 “신규채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교섭을 결렬하고 파업으로 전면 대응하겠다”고 밝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둘러싼 노사갈등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10월15일 현대차 울산공장 인근 철탑에 올라간 최병승 씨 등 비정규 노조원 2명은 65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