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들은 지난 19일 열린 제18대 대통령선거 당일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선 특수'를 맞아 투표 및 개표 소식을 접하기 위한 누리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기 때문이다.

포털 네이버 뉴스의 경우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네이버 뉴스의 일일 페이지뷰(PV)는 PC에서 6300만, 모바일에선 2억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PV는 사용자들이 PC 또는 모바일에서 열어본 페이지 횟수를 말한다.

특히 네이버 모바일의 PV는 PC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관계자는 "2억이란 모바일 PV는 공식 선거 운동기간 전 최저 일일 PV에 비해 151% 증가한 수치" 라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 이용자의 3분의 1 이상인 1200만 사용자가 네이버 모바일에 접속해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네이버 PC와 모바일에서 각각 최고 트래픽을 기록한 순간은 출구조사가 발표된 19일 오후 65분이었다.

포털 네이트와 다음도 상황이 비슷했다.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대선일에 사용자들이 모바일에 대거 몰려들면서 유선 대비 무선 트래픽이 대폭 상승했으며 댓글 수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네이트는 PC의 PV가 전일 대비 649.8% 증가했다. 모바일 PV는 1523% 늘어났다.

검색어, 편집 등 포털에서 불거질 수 있었던 대선 관련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주요 포털들이 이날 모니터링 인력을 대폭 늘리고 거의 24시간 체제로 가동하면서 신경을 곤두세웠다"고 설명했다.

SK컴즈 관계자는 "300여명의 모니터링 요원뿐만 아니라 대선 특집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서비스팀도 집중 모니터링에 들어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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