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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대회 휩쓸던 한국아이들' 어디로 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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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은 지능, 공부 시간, 교육열에서 가히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영 신통하지 않다.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조건들을 두루 갖춰 학창 시절에는 국제올림피아드대회를 휩쓰는 한국 아이들이 왜 성인이 되어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일까?

    반면에 우리보다 IQ가 평균 12점이나 낮은 유대인이 노벨상을 휩쓸고 국제적인 명성과 부를 쌓으며 각계각층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대인에 관한 수많은 책에서는 그 이유에 대하여 역사 교육, 고난 교육, 영재 교육, 경제 교육, 탈무드 교육, 베갯머리 교육, 밥상머리 교육, 째다카 정신, 티쿤 올람, 유머 등을 나열하고 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유대인 교육의 토대를 이루는 것은 단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하브루타(havruta)’이다.

    30여 년간 교육학을 전공하고 한국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법의 하나로 유대인 교육을 연구하기 시작한 전성수 교수는 최근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를 출간하여 하브루타 교육의 우수성을 설파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하브루타는 ‘짝지어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교육 방식이다. 우리가 아이의 공부를 학교와 학원에 맡기고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까지 줄기차게 ‘교사는 서서 설명하고 학생은 앉아서 듣는 정답 맞히기 교육’으로 일관하는 동안, 유대인은 가정에서 시작해 학교는 물론 회당에서까지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질문과 대화와 토론 중심의 하브루타’로 아이를 교육해 왔던 것이다.

    유대인 아이들은, 수천 년에 걸쳐 유대인 삶의 지침서이자 경전이 되어준 탈무드에 담긴 랍비, 현자, 학자들의 대화와 토론과 논쟁에 대해서조차 의문을 품고 질문하여 다른 견해를 가지고 새로운 생각을 하도록 장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성장한다. 상대방이 어른이든 아이든 동등한 입장에서 자유롭게 대화하는 하브루타가 습관으로 자리 잡은 일상생활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자기 의견을 말하는 데 거리낌 없는 것은 당연하다.



    탁월한 암기력, 정답을 귀신처럼 찾아내는 능력, 단답형 지식을 재빨리 답하는 능력으로 아이들을 우등생과 열등생으로 나누어 경쟁시키는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는 하브루타 교육이 시간 낭비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똑똑한 머리를 가진 아이들에게 미처 생각의 힘을 키워주지 못한 우리 교육의 한계는 자명하다. 학교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부모가 가정에서 하루 10분이라도 하브루타를 실천하여 정답의 노예로 지쳐 있는 아이들을 해답의 주인으로 되돌려놓아야 한다.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에는 유대인의 자녀 교육은 물론 일상생활에 하브루타가 어떻게 공기처럼 스며들어 있는지, 유대인이 하브루타로 무엇을 얻고 이루었는지, 우리의 자녀 교육에 하브루타를 접목하여 어떻게 실천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충실하게 담겨 있다.

    또한 사고력, 논리력, 비판력, 판단력, 문제 해결력, 창의력, 상상력, 어휘력, 표현력, 소통력, 설득력, 인간관계 등 마법 같은 하브루타 효과가 우리 아이들에게 부족했던 능력을 채워주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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