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출가스가 대기오염과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적되면서 세계 자동차 업계는 요즘 ‘그린 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산화탄소나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저공해 자동차, 즉 하이브리드차나 클린 디젤 자동차, 천연 가스자동차, 전기자동차 등을 상용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입자상물질(PM), 질소산화물(NOx) 등 기존오염 물질과 온실가스 저감 대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에코 이노베이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5월 친환경자동차사업단을 발족시켰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5년씩 2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향후 10년간 매년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아 친환경 그린카를 통합적으로 개발·보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업단은 △저배기·저탄소 기술 △친환경차 보급 확산 기술 △핵심기반 기술 등의 3개 주력 분야를 설정하고 15개 세부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세부 과제는 수소-천연가스연료(HCNG) 차량 기술과 LPG 직접분사(LPDi)·가솔린 직접분사(GDI) 차량기술, 친환경 타이어기술, 주행거리 확장 전기차(EREV), 청정연료(CNG·LPG) 전환기술, 운행차용 PM·NOx 저감기술, 차세대 저공해 원천기술, 슈퍼 저탄소카(CO₂ 100g/㎞) 최적화기술 등이다.

산업계와 연구소, 대학 등 53개 기관에서 컨소시엄과 협동연구 방식으로 연구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박사급 인력 49명을 포함해 총 396명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개발 기술의 상용화 및 수출 산업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단은 2015년까지 1기 사업이 종료되면 총매출 1조원, 수출 1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단은 앞서 지난 6년5개월 동안 추진해온 에코스타 프로젝트의 ‘무·저공해자동차사업’ 연구기반을 바탕으로 대기환경 개선과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성과를 이뤘다. 앞으로도 사업단은 친환경자동차 기술의 세계화 및 ‘그린 카 4대 강국’ 진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을 방침이다.

정용일 < 한국기계연구원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