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내년에도 카메라 모듈업체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13년 휴대폰 부품 중 카메라모듈 분야가 높은 성장세(외형 및 이익)를 시현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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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전년대비 43.6%) 및 태블릿PC(129.2%) 출하량 증가세가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카메라모듈 화소의 상향으로 평균판매 단가 상승까지 동반해 다른 휴대폰 부품업체대비 차별화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이에 따라 카메라모듈 업체인 삼성전기LG이노텍, 파트론의 2013년 매출 및 이익 증가세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부품업체인 대덕GDS, 자화전자도 카메라모듈의 화소수 상향에 따른 마진율 개선,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3년 카메라모듈의 주 이슈는 카메라모듈 화소의 상향"이라며 "2013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4의 후면용 카메라모듈 화소가 1300만급(갤럭시S3 800만)으로 상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2013년 플래그쉽 모델에 1300만급 채택이 확대되면서 카메라 모듈 분야는 800만~1300만급 비중이 높아지면서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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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LG전자는 옵티머스G에 이미 1300만급을 채택했으며 2013년 프리미엄급 모델로 확대할 것이라며 태블릿PC 분야도 카메라모듈의 화소가 800만급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윈도8 출시 및 고해상도 터치패널의 확대 적용으로 하이브리드 노트북(태블릿 겸용) 수요가 발생하면서 종전의 태블릿PC와 하드웨어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는 카메라모듈 업체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2013년 카메라모듈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27%, 55.3%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삼성광통신을 합병하면서 파트론에게 새로운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며 전면용 카메라모듈(200만화소급) 중심에서 후면용 카메라 모듈(300만~500만급)까지 영역을 확대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자화전자와 대덕GDS도 고화소급 카메라모듈 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출 확대, 마진율 개선으로 2013년에도 이익 증가세가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