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퍼 목사' 최일도의 삶 뮤지컬로 볼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8일부터 '밥퍼' 무대에…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스물 두 살의 청년 전도사는 명동성당 앞을 배회하다 유신 철폐를 외치는 시위대에 휘말려 부상을 당한 채 성당으로 피신한다. 거기서 다섯 살 연상의 로즈 수녀를 만나 첫눈에 반한다. 2년 넘게 구애했지만 ‘허락받지 못한 사랑’에 아픔은 깊어갔고, 청년은 자살하려고 배에 오른다. 그러나 풍랑에 떠밀려 목포에서 다시 눈을 뜬다. 그리고 수녀에게 전화를 건다. “죽지를 못했어요.”
‘밥퍼 목사’로 잘 알려진 최일도 목사의 이야기다. 그의 베스트셀러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의 감동 실화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뮤지컬단(단장 유인택)은 오는 18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뮤지컬 ‘밥퍼’(사진)를 올린다.
초반에는 수녀의 서원을 파기시킬 만큼 무모하지만 강렬했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2막에서는 척박한 청량리 집창촌에서의 나눔 활동 이야기를 펼친다.
1988년 청량리 뒷골목에서 배고파 쓰러진 노인에게 라면 한 그릇을 끓여준 일을 계기로 ‘밥퍼 나눔활동’을 시작한 최 목사와 부인 김연수 씨는 “이 땅에 밥 굶는 이가 없을 때까지”를 외치며 도시 빈민들에게 600만그릇의 무료 급식을 제공했다. 지금은 다일공동체 이름으로 동남아, 아프리카까지 손을 뻗어 급식과 의료 지원, 지역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 목사는 “요즘 아이들은 혼자 공 스무 개를 가지고 놀아도 만족을 모르는데 네팔에선 찢어진 공 하나를 스무 명이 가지고 놀아도 행복해한다”며 “뮤지컬 관람층이 젊은 사람들인 만큼 우리 아이들에게 여전히 가난한 사람이 있고 그들을 위해 자신을 던지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뮤지컬 배우 임현수와 박봉진이 최 목사 역, 홍은주가 로즈 수녀 역을 맡는다. 18~29일. 3만~12만원. (02)399-1114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밥퍼 목사’로 잘 알려진 최일도 목사의 이야기다. 그의 베스트셀러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의 감동 실화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뮤지컬단(단장 유인택)은 오는 18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뮤지컬 ‘밥퍼’(사진)를 올린다.
초반에는 수녀의 서원을 파기시킬 만큼 무모하지만 강렬했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2막에서는 척박한 청량리 집창촌에서의 나눔 활동 이야기를 펼친다.
1988년 청량리 뒷골목에서 배고파 쓰러진 노인에게 라면 한 그릇을 끓여준 일을 계기로 ‘밥퍼 나눔활동’을 시작한 최 목사와 부인 김연수 씨는 “이 땅에 밥 굶는 이가 없을 때까지”를 외치며 도시 빈민들에게 600만그릇의 무료 급식을 제공했다. 지금은 다일공동체 이름으로 동남아, 아프리카까지 손을 뻗어 급식과 의료 지원, 지역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 목사는 “요즘 아이들은 혼자 공 스무 개를 가지고 놀아도 만족을 모르는데 네팔에선 찢어진 공 하나를 스무 명이 가지고 놀아도 행복해한다”며 “뮤지컬 관람층이 젊은 사람들인 만큼 우리 아이들에게 여전히 가난한 사람이 있고 그들을 위해 자신을 던지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뮤지컬 배우 임현수와 박봉진이 최 목사 역, 홍은주가 로즈 수녀 역을 맡는다. 18~29일. 3만~12만원. (02)399-1114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