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13일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연합체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를 이끄는 이사회 멤버로 신규 선임됐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도 이사회 멤버에 연임됐다.

이 회장과 하 사장은 내년까지 2년 동안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GSMA를 이끌게 된다.

GSMA 이사회는 세계 통신사 최고경영자(CEO)급 임원들로 구성된 이동통신업계 최고 의사결정기구. KT와 SK텔레콤 외에 미국의 버라이즌, 중국 차이나 유니콤, 일본 NTT도코모 등 25개 사업자의 CEO들이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다.

KT는 2003년부터 여섯 차례에 걸쳐 GSMA에서 활동하게 됐다. 그간 표현명 KT 사장이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지만 이번엔 이 회장이 멤버가 된 것.

KT는 이 회장이 멤버로 나섬에 따라 통신시장 이슈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GSMA 신규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게 돼 기쁘다" 며 "2년간 KT의 국제적 위상뿐 아니라 대한민국 통신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내년 2월 GSMA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정보산업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에서 국내 통신사 CEO 중 최초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하 사장의 연임 성공으로 2007년부터 연이어 GSMA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 하 사장은 "GSMA와 적극 협력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GSMA는 세계 220여개국, 800여 통신사업자와 230개 이상의 제조사 및 소프트웨어사, 장비업체, 인터넷 업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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