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기다리던 FOMC 결과가 나왔다. 물론 예상에 적중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았다는 한 마디로 정리가 가능하다. FOMC 성명서 내용부터 살펴보자. 보도자료를 보면 오프닝 부분에 지난 10월 FOMC 이후 태풍 샌디의 영향을 제외하면 미 경제 활동과 고용상황은 점진적이고 꾸준한 개선추세를 이어왔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이번에 역시 실업률이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실업률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아 무엇이 나올 것으로 대부분 짐작했다. 이 이면을 보면 가계소비는 꾸준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기업들의 고정투자가 둔화되고 있는 정황이 있다. 인플레이션율은 한동안 연준 목표치인 2%대를 넘지 않을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 걱정도 없다. 무엇이 나올지 대충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결론은 연준이 위와 같은 상황을 감안해 올 연말 종료를 앞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대체할 추가 양적완화를 이번에 공개한다.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월 450억 달러 이야기는 오늘 하루 온종일 듣게 될 것이다. 특이한 것은 사실상 간접적인 양적완화라고 볼 수 있는 현행 제로금리를 연장하는 것에 있어 이번에는 특징적인 것이 2015년이 아니라 색다른 기준을 설정했다. 바로 실업률은 현재 7% 후반대에 놓여 있는데 이것이 6.5%까지 떨어지기 전에는 계속 현행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율은 특정 시점에서 향후 1~2년 내에 연준 관리 목표치인 2%에서 0.5% 이상 상승할 전망이 나오지 않는 이상 현행 제로금리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골자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미 증시가 마지막에 힘이 빠져버린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버냉키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중간에 듣기 싫은 단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라이브로 보면서 정리한 핵심 질의응답을 시간대별로 나눠 보자. 오후 2시 15분 FOMC 성명서 공개 후 곧바로 기자회견이 열렸는데 버냉키 연준의장은 이 FOMC 성명서 내용을 본인이 브리핑한 후 바로 2시 18분에 이번 FOMC 핵심 내용이었던 매월 450억 달러의 추가 양적완화를 한다는 사실과 부가적으로 금리결정에 있어 달력을 보지 않고 실업률과 고용상황을 보고 통화정책을 끌고 갈 생각이며 현실만 보겠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그리고 QE4 역시 기한은 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 이후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시작되고 나서 2시 34분경 한 기자가 지금 재정절벽 때문에 연준의 경기진단과 전망이 어렵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버냉키는 당연히 재정절벽이 지금 미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특히 기업들의 고용에 있어 매우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때부터 갑자기 시장에는 재정절벽과 관련한 꺼림칙한 기운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시 39분에 다른 기자가 만약 재정절벽 협상이 완전히 깨지고 파행으로 갈 경우 연준은 여기서 추가 양적완화를 더 하거나 어떤 대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한 버냉키 연준의장의 답변이 당연히 어떤 일이 일어나든 연준은 여기에 대처를 하려고 노력은 해보겠지만 재정절벽 협상이 깨지면 이 여파는 도저히 연준이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는 엄청난 재료라고 언급하면서 이때부터 시장에는 대량 매도세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S&P500지수 일중 차트를 보자. 일단 기대감에 오늘 장 중반까지는 좋았고 FOMC 성명서 발표 전 일중 최고점을 찍었지만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구간이 있다. 이때가 바로 2시 39분이며 이때부터 대량 매도세가 쏟아졌다. S&P500지수는 겨우 이븐, 즉 보합권에서 마감에 성공했지만 나스닥은 그렇지 못했다. 재정절벽이 이렇게 나왔는데 오늘 같은 날 의회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CBS뉴스를 보자. 우리나라에 광복절 특사가 있다면 미국도 대표적인 명절인 크리스마스에 재정절벽 협상 선물을 주고 싶다는 의지가 있을 것이고 오바마 대통령도 그렇게 설명했다. 당연히 반대편 공화당 입장에서는 긴장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크리스마스를 오바마가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이것을 넘기면 모두 공화당 때문이라고 자기들에게 화살이 날라오지 않겠는가.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공개했는데 존 베이너 하원 대변인 겸 공화당 원내대표는 크리스마스에 약속을 잡지 말아라, 12월 24일부터 1월 1일까지 비상대기를 하고 당직근무를 각오하라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때가 때이니만큼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국 사람들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때 가족들과 무조건 보내는 것이 당연하고 이럴 때 일을 하라고 하면 큰일이 나는 줄 아는 사람들인데 이는 정말 특단의 조치다. 하지만 결과는 어떨지 아직은 안갯속이다. 비록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고 예상됐던 결과이며 금액도 그렇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이 세상에 없던 돈이 매월 850억 달러씩이나 새로 쏟아져 나와 시중에 돌아다니게 된다는 것인데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버냉키 효과가 왜 없을까. 지난 QE1, QE2와는 달리 이번 시장 반응은 이전과 같지 않다. 그 이유에 대한 전문가 인터뷰를 들어보자. 스트레티거스 리서치 파트너즈의 의견을 보면 지난 QE3와 마찬가지로 이번 QE4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수익이 다소 둔화될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 이유는 연준이 매입하는 국채 중 단기채의 경우 지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효과로 금리 인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어 양적완화 자금이 자꾸 안전자산인 단기국채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 있다. 그래서 위험자산에 대한 뚜렷한 혜택은 이번에는 약간 둔화될 것으로 각오하자고 이야기했다. 오늘 우리나라 만기일도 있고 기준금리 결정도 있어 여러 이벤트가 많은 날이다. MSCI 한국지수를 보자. 그래도 상승분을 지켜냈다는 점이 중요하고 미 대통령선거 끝나고 시장이 내려앉으면서 오히려 우리나라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61.83은 외국인들이 2000선을 넘어가는 것을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대기하는 상태로 볼 수 있다. 오늘 딱 두 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양적완화가 진짜 나왔으니 달러 약세에 반응하게 될 우리 환율 하락이 얼마큼 되는지 봐야 하며 오늘 만기일 외국인 동향을 봐야 한다. 그동안 선, 현물 계속해서 큰 폭으로 매수했기 때문에 오늘 약간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지만 중기 관점으로 외국인 2000선 너머까지 보고 있기 때문에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단기 차익실현 정도는 예상된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화장한 골분으로 다이아몬드를 만들어? ㆍ새 잡아먹는 물고기 포착 `무시무시한 메기들` ㆍ`산타가 되고 싶다면 일본으로?` ㆍ오초희 나쁜손, 곽현화 가슴이 탐났나? "언니 미안" ㆍ`교수와여제자3’ 라리사, 연출자의 19금 요구에 “공연 그만두고 싶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