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덕분에 뜨더니…"블핑 제니도 탔다" 관심 폭발한 車
볼보자동차, 올해도 예능 마케팅
"전동화로 한국 시장 적극 공략"
"전동화로 한국 시장 적극 공략"
4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MBC 예능 프로그램 '마니또 클럽'에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 대형 세단 S90, 중형 프리미엄 SUV XC60 등을 지원한다. 1회에서는 개인 미션을 수행하면서 제니가 XC60을 타는 장면이 나온다. 다른 회차에서도 덱스, 노홍철, 이수지, 추성훈이 볼보자동차의 주요 모델을 타고 미션을 진행한다.
볼보자동차는 연예인과 인플루언서가 많이 타면서 입소문을 모았다. JTBC의 예능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 가수 이효리가 XC60을 타면서 '이효리 차' 별칭이 붙었다. 유튜버 하준맘이 2021년 XC90을 타고 25t 트럭과 추돌사고가 났는데도 큰 부상을 면했다는 사실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가수 화사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자신의 첫 차로 볼보자동차의 XC40을 소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렉서스와 불과 12대 차이로 수입차 4위를 수성한 것이어서 올해 신차 투입 및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자동차를 지원하는 등 연초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볼보자동차의 볼륨 모델은 XC60이다. XC60은 국내에서 같은 기간 5952대가 팔리면서 볼보자동차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다. 그 뒤로 XC40(2849대), S90(1859대), XC90(1820대), EX30(1228대) 순이다.
여성에게 더 인기가 많다. 일례로 XC60의 지난해 판매량 중 약 30%(1740대)는 여성이다. 보통 SUV가 남성과 여성 구매 비중이 약 8 대 2로 형성돼 있는 것에 비해 여성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내연기관 모델로 국내에서 인기를 다진 볼보자동차는 올해 전기 플래그십 라인업 EX90과 ES90을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에 출시해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수입차 3위인 테슬라와의 격차를 줄이고, 전기차에서 비교적 약세인 렉서스를 따돌릴 수 있는 카드가 바로 '전기차'인 셈인데, 이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는 이미 증명됐다. 볼보자동차는 지난해 순수 전기 SUV EX30을 추가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2024) 대비 339% 증가한 1427대를 기록한 바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지속되는 국면이지만 '전기차를 해야 한다'는 내부적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여기에 브랜드 경험을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먼저 수입차 인포테인먼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네이버의 차량용 브라우저인 웨일의 지원 대상을 2022~2025년식 모델(디지털 패키지 탑재 차량 대상)까지 올 1분기 중 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볼보자동차는 '안전'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기반으로 패밀리카에서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이는 브랜드다. 올해 새로 투입되는 순수 전기 모델과 더불어 기존 하이브리드까지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요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