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 씨와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 ‘한국 관광’을 주제로 한 옥외광고판(사진)을 달았다.

‘한국을 방문하세요(Visit Korea)’라는 제목의 이 광고에는 “9000마일(약 1만4484㎞)의 해안선과 3000여개의 아름다운 섬들, 한국의 매력을 발견하세요”라는 내용이 독도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가로와 세로 각각 15m인 이번 옥외 광고는 이달 31일 제야의 밤 행사를 지나 내년 1월 말까지 한 달간 노출될 예정이다.

광고를 기획한 서 교수는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은 것을 기념하는 동시에 세계인들에게 동해와 독도를 자연스럽게 홍보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는 당연히 우리 영토이기에 ‘독도는 한국땅’임을 주장하기보다 독도 인근에서 열린 국제요트대회 사진 등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광고를 후원한 김장훈 씨는 “내년 봄 중국과 미국에서 활동할 예정이지만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관련 광고 후원은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차 홍보 효과를 위해 이번 옥외광고의 내용과 사진을 담은 보도자료를 AP와 AFP, 로이터 등 외국 통신사와 신문사, 방송사 등에도 배포했다.

서 교수는 내년 상반기에 김씨와 함께 타임스스퀘어에 대한민국 전용 빌보드 광고판을 세울 계획이다. 민간 차원에서 세우는 세계 최초의 국가 단위 광고판이 될 것이기 때문에 뉴요커는 물론 뉴욕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이들은 기대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