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가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에 급락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성격이라고 해석하며 단기 조정 이후 다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4분기와 내년도 실적 전망이 양호해서다.

12일 오전 10시31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 대비 4.22% 내린 3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올해 6월초 연중 최저치인 1만9600원까지 내려간 이후 반등세를 지속, 지난달 26일에는 신고가(3만6950원)를 새로 썼다. 6개월여 만에 89% 가량 급등한 것. 이 기간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329억원, 1757억원을 매수하며 보유 물량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올 4분기와 내년에도 LG디스플레이가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가고 있다.

김병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매출액은 7조9130억원, 영업이익 4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와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비교해서 68% 가량 증가할 것이란 추정이다.

내년 2분기 부터는 액정표시장치(LCD)의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글로벌 패널업체들의 신규라인 증설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Fab 전환 등에 따라 절대적인 생산능력이 감소하는 업체도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 LCD패널 수요가 역성장하지 않을 경우 내년 2분기 후반부터 LCD 패널 가격이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전형적인 업사이클(Up-Cycle)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3년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342% 증가한 2조1000억원을 전망한다"면서 "수익성이 뛰어난 제품의 비중이 올해 평균 50%대에서 내년에는 65% 이상으로 높아져 흑자 기조에 안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론 주가의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순환적인 업황 회복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면서 "단기적으로 '트레이딩 바이(단기매매)'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