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캠페인 9편-겨울용 캠핑용품 사용 주의]

겨울 캠핑 안전하게 즐기려면…"텐트 속 가스난방기 사용 주의"
경기도에 사는 박재철 씨(가명·31세)는 주말을 맞아 여자친구와 함께 강원도의 한 캠핑장을 찾았다. 낚시와 바비큐 파티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해가 저물자 캠핑장의 기온은 뚝 떨어졌다. 텐트 안으로 들어가 가스 등과 가스 난로를 켜자 텐트는 금세 따뜻해졌다. 그러나 둘은 다음 날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2010년 10월 발생한 이 사고는 조사 결과 텐트 속 가스 등과 야외용 가스난방기가 문제가 됐다. 밀폐된 내부공간에서 가스 등과 가스난방기를 켜놓자 텐트 안의 산소가 밤새 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추운 날씨에도 야외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겨울용 캠핑용품 사용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동계 캠핑용품에는 가스를 사용하는 제품이 많아 안전 사용법을 숙지하고 경각심을 갖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사 관계자는 "가정용 난방기에는 산소 결핍 안전장치가 있지만 야외용 가스등이나 난방기에는 그런 안전장치가 없는 제품이 많아 산소가 계속 소모된다" 며 "텐트처럼 좁고 밀폐된 공간에선 휴대용 가스기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통풍구(환기창)가 없는 텐트의 경우 출입구의 지퍼를 충분히 열어 환기통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안전하다" 며 "가스가 새어 나올 위험이 있는 가스 등, 야외용 가스난방기 등은 텐트 밖에 내놓고 자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설명했다.
겨울 캠핑 안전하게 즐기려면…"텐트 속 가스난방기 사용 주의"
겨울 캠핑 안전하게 즐기려면…"텐트 속 가스난방기 사용 주의"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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