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민의 다수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CBC방송이 여론 조사기관인 나노스에 의뢰해 실시한 외국인 노동자 인식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68%는 외국인 노동자의 임시비자발급 제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캐나다인들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자신들의 일자리를 뺏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응답자의 대다수는 같은 직종에 국내 구직자들이 있는 경우 외국인 노동자의 취업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49%가 난민 신청자의 국적에 상관없이 정부의 거부결정에 재심을 요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CBC는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외국인 노동자 확대와 난민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정부시책과 상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캐나다 이민부는 이날 기술직 외국인 노동자 3000만명을 대상으로 비자 수속 기간을 크게 단축하는 조치를 내년 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