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0일 열린 2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도 계속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공세를 조기에 차단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가 "최저임금을 파악했느냐, 얼마인지 아느냐" 고 묻자 "스무고개 하듯 상대가 모르면 골탕 먹이는 식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한 토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며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또 "(이 후보의 질문은) 마치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에게 숙제해왔냐 이런 느낌을 받는다" 며 "국민이 원하는 토론이 아니다" 라며 되받아쳤다.

이는 박 후보가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최저임금 관련 질문에 대해 제대로 답하지 못한 상황을 끄집어낸 것. 이 후보의 페이스에 끌려 들어가지 않기 위해 추가 질문을 일찌감치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박 후보는 "대선 후보 토론은 미래의 큰 비전을 놓고 어떻게 하면 국민에 희망을 드릴 수 있는지 얘기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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