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장이 내년 4월 재개장된다.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는 국토해양부와 내년 4월 열리는 순천정원박람회에 맞춰 재개장하기로 협의를 마치고 준비작업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조직위는 박람회 기간 중 인기를 끌었던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새로운 빅오쇼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태풍으로 300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빅오는 최근 보험사와의 보상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내년 3월까지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재개장은 빅오를 비롯해 EDG, 스카이타워, 아쿠아리움(사진)을 연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며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내년 1월 새롭게 출범하는 여수세계박람회재단에서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개장과 함께 박람회장 매각도 재추진된다. 국토부는 응모사업자가 없어 실패한 박람회장 매각도 내년 초 재공모할 계획이다. 구역별 분할 매각과 매각대금의 장기 분할 상환 등 매각조건을 완화할 방침이다.

매각 대상은 빅오, EDG, 스카이타워, 국제관 등 부지 1800억원과 시설 3500억원 등 모두 5300억원 상당이다. 재공모 시기는 내년 3월 중이다.

여수=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