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근 씨에스엘쏠라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을 앞둔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OLED 소재개발 전문기업 씨에스엘쏠라는 자체 생산한 소재를 두산전자재료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공급하고 있다.
매출액 성장세는 비약적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리즈 갤럭시의 판매 호조세 덕분이다.
2009년 3억원대에 그쳤던 매출액은 2012년 3분까지 174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168억3900만원으로 올 3분기까지의 매출액이 벌써 지난해 총 매출액을 넘어섰다.
매출의 핵심이 되는 소재는 '그린호스트'와 'HTL'. 생소한 이름의 이 두 물질은 OLED를 구성하고 있는 여러 소재 중 하나다. OLED는 공통층과 발광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그린호스트는 발광층에, HTL은 공통층에 각각 속한다.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되는 그린호스트는 100% 씨에스엘쏠라가 생산하고 있다.
변 대표는 "OLED 소재 시장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므로 시장진입과 퇴출이 어려운 곳"이라며 "향후 삼성디스플레이를 필두로 OLED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그린호스트를 독과점으로 공급하고 있는 우리 회사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향후 2014년까지 OLED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7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OLED를 채택한 스마트폰 비율은 15%이며, 삼성 전체 스마트폰 중에서도 약 20%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태블릿PC라는 새로운 시장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투명 스크린 등 OLED 소재가 필요한 시장은 더욱 확대될 계획"이라며 "이를 대비해 현재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현재는 두산전자재료를 통해 OEM방식으로 소재를 공급) 방식이 아닌 자체 개발 소재를 늘려 단일 회사 의존도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장을 통해 얻는 자금 역시 연구개발비에 쓸 계획이다.
씨에스엘쏠라의 공모 주식수는 120만주이며 공모 희망가격은 1만원~1만1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120억원~132억원 가량이다. 오는 12일~13일 기관의 수요 예측을 거친 뒤 17일~1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예정일은 27일이며 상장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