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타임'은 오는 17일자 최신호에서 `실력자의 딸'이라는 제하의 커버스토리를 통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후보의 살아온 역정과 주변 인사들의 평가, 정치비전 등을 소개했다.

7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역사의 후예'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만약 박 후보가 12월19일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은 최초의 여성대통령 탄생이라는 최소한 한가지 면에서 새로운 시대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또 "박 후보는 그동안 재벌, 기득권층과 친하다고 인식돼온 새누리당을 바꿔 일부 보수층의 반발을 무릅쓰고서라도 국민 대다수가 요구하는 개혁을 하려고 한다"고 기술했다.

특히 박 후보의 중소기업, 저소득층 대선공약을 언급하며 "일부에서는 박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박 후보는 `정치인이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후보가 당선된다면 `어머니와 같은 여성적 지도력'을 발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타임은 박 후보가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를 대행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행했던 점, 1979년 10ㆍ26사태로 박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휴전선은 안전한가요?"라고 묻는 첫 반응을 보였던 점을 함께 기사에 담았다.

또 보수 언론인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박 후보를 `담이 큰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지지자들은 `효녀'라고 묘사했으며 정치분석가들은 그에 대해 `강하다', `냉정하다'는 평가를 내린다고 덧붙였다.

타임은 "앞서가고 있는 박 후보가 추격 중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유권자가 (그들이 기억하는) 과거를 잊거나, 용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한국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