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7일 오전 6시7분

금호종합금융이 신주 발행과 구주 매각을 통해 경영권을 매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마지막 남은 전업 종금사로 증권사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종금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의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지난 5일 국내외 잠재투자자 30여곳에 매각안내문을 발송했다. 매각안내문을 받은 곳에는 삼성 미래에셋 대신 현대 등 전업계 증권사들이 포함됐다.

금호종금은 지난달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우리PE의 구주 41.4% 매각과 함께 500억~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IB업계에서는 구주 인수와 신주 발행 등을 통해 새로운 대주주가 취득할 수 있는 금호종금 지분은 최대 72%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호종금 인수에 관심 있는 곳은 주로 전업계 증권사다. 증권사가 종금사 인수를 통해 종금업 라이선스를 보유하면 예금보험이 되는 수신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기업 대출도 가능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종금업 라이선스는 위기에 빠진 증권업계에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메리츠종금증권의 수익이 점차 나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0년 4월 메리츠종금과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해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