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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진타오·원자바오 측근, 비리 혐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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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체제 첫 사정 '칼바람'…저우융캉 정조준한 듯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에게 서둘러 권력을 넘긴 것은 최측근인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 아들의 교통사고 파문 탓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링지화의 부인 구리핑(谷麗萍)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측근인 리춘청(李春城) 쓰촨(四川)성 당 부서기는 각각 부패 혐의 등으로 지난 3일 전격 체포됐다고 미국에 있는 중화권 인터넷 매체 보쉰(博訊)이 이날 보도했다.

    ○후 주석, 링지화 파문으로 힘 잃어

    NYT는 지난 3월 아들 링구(令谷)가 술에 취한 채 고급 스포츠카 페라리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사망했을 때 링지화가 이를 은폐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링지화는 후 주석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이 신문은 당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을 필두로 한 당 원로들이 후 주석에게 링지화 아들 사건의 책임을 물으며 거세게 몰아붙였고, 이로 인해 권력승계 협상에서 후 주석이 힘을 잃었다고 복수의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 같은 파문으로 당 내부의 반발에 시달린 후 주석은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총서기에게 서둘러 권력을 이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NYT의 분석이다. 후 주석은 지난달 18차 당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리를 모두 시진핑에게 이양한다고 밝혀 사실상 ‘완전 은퇴’를 알렸다.

    이는 당 총서기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2년간 군권 승계를 미뤘던 전임자 장쩌민과는 대조적인 행보로 주목을 끌었다. 당 내부 관계자들은 후 주석이 링지화 스캔들과 맞물린 이른바 ‘장쩌민 세력’과의 계속된 힘겨루기에 지쳐 이미 지난 9월쯤 권력 유지의 뜻을 접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링지화 부인은 부패 혐의로 체포

    청년망과 재경망 등 중국 언론들은 리춘청이 당 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구리핑과 리춘청이 체포된 것은 막강한 권력을 누리던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부패 및 축재와 관련이 있다고 보쉰은 전했다. 시진핑 총서기 중심의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시작된 사정의 칼날이 저우융캉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우융캉은 전임 지도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중 서열 9위에 불과했지만 검찰 경찰 법원 등 사법기관과 국가정보기관을 총괄 통치하는 중앙정법위 서기를 맡아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당 중앙위원회는 중앙정법위 서기에 권력이 쏠린 것에 경각심을 갖고 지난달 저우융캉을 퇴진시키고 멍젠주(孟建柱) 신임 정치국 위원을 새 서기로 임명하면서 정법위 서기 지위를 상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낮췄다.

    구리핑은 일가족의 부패 혐의와 함께 저우융캉의 뇌물과 쓰촨성 내 거액의 재산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쉰은 전했다. 리춘청은 청두(成都)시 서기 시절 기업비리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보쉰에 “리춘청의 체포는 틀림없이 저우융캉과 그의 아들 부패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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