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영국항공, 3일부터 인천공항-런던 노선 14년만에 취항 재개
거대 항공사 영국항공·아메리칸항공 신규취항으로 동북아 허브 기반마련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유럽 지역 최대 항공사인 영국항공(BA)이 3일 오전 10시 45분 인천공항-런던 노선 취항을 계기로 본격적인 운항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영국항공의 인천공항-런던(히드로공항) 노선에는 B777-200기종(219석)이 투입돼 주 6회(인천 출발 월,화,수,금,토,일) 운항한다.

영국항공은 세계 3대 항공 동맹체인 원월드(One World) 창립 멤버이자 전 세계 75개국 150개 도시에 3600만여 명의 여객을 수송하고 있는 유럽 최대의 항공사로 지난 1988년부터 10년간 서울(김포공항)-런던 노선을 운항했으나, IMF 여파로 1998년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영국항공이 14년만에 인천공항에 다시 취항하게 된 것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4.6%씩 꾸준히 증가해온 한-영간 항공 수요와 더불어 양국 간 활발한 비즈니스 교류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발효된 한-EU간 FTA 및 올해 8월 개최된 런던 올림픽 등과 함께 이번 영국항공의 취항을 통해 양국 간 항공수요 및 교역은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3대 항공 동맹체의 하나인 원월드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영국항공의 취항과 내년 5월 아메리칸항공의 취항 결정으로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됨에 따라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인천공항의 역할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월드드는 전 세계 12개 회원사를 두고 연간 약 1억 5000명의 국제여객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에서는 대한항공(스카이팀)과 아시아나항공(스타얼라이언스) 등 국적 항공사가 속한 다른 동맹체에 비해 취항 항공사 수나 네트워크 면에서 취약한 편이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