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피아노 교육'은 이제 그만…아이에게 맞는 악기 가르쳐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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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아동음악재능발견연구소 문다혜 달고나 대표
“피아노 말고 다른 악기를 가르쳐보고 싶었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있네요. 아이를 한번 데려와 봐야겠어요.”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을 찾은 방문객들의 호응에 문다혜 아동음악재능발견연구소 ‘달고나’ 대표(27·사진)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달고나’는 피아노 일변도의 어린이 음악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문 대표가 올해 초 만든 국내 첫 맞춤형 음악교육 서비스업체다. 달고나는 ‘달콤한 악기를 고르고 다루는 나를 위한 음악컨설팅’이란 뜻.
성신여대 기악과를 졸업한 문 대표가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된 것은 8년 전 피아노 가정교사를 하면서부터다. “아이는 피아노 치기 싫다고 하는데, 아이 엄마는 옆집 아이와 비교하면서 무조건 ‘체르니 40번’까지는 쳐야 한다며 진도를 빼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때부터 아이들의 음악 적성을 미리 발견해 그에 맞는 악기를 배우게 하면 어떨까 생각했죠.”
취업 대신 사업을 택한 문 대표. 일을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2007년 경원대 ‘어드벤처 전문교사 과정’, 이화여대 유아영어 피아노 전문과정을 마치고, 지난해에는 경영관련 노하우를 얻고자 서강대 MBA과정을 수료했다.
달고나에서 진행하는 악기진단 프로그램은 기간별로 두 가지다. 3개월(주 2회) 또는 6개월(주 1회) 동안 5~12세 어린이들에게 여러 가지 악기를 가르쳐주고 연주곡을 들려주며 곡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또 각종 게임을 통해 운지법과 음계를 가르친다. 아이들은 마냥 노는 것이지만 과정이 끝나고 나면 아이의 음악 재능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악기가 어울리는지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300여명의 어린이들이 과정을 수료했다.
내년 초 프랜차이즈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는 문 대표. “한국의 음대생 수가 인구 대비 세계 최고라고 합니다. 졸업 후 일자리가 많지 않다보니 대부분 비정규직이고요. 피아노 일변도의 음악 교육 시장 저변을 넓혀서 클래식 전공자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을 찾은 방문객들의 호응에 문다혜 아동음악재능발견연구소 ‘달고나’ 대표(27·사진)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달고나’는 피아노 일변도의 어린이 음악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문 대표가 올해 초 만든 국내 첫 맞춤형 음악교육 서비스업체다. 달고나는 ‘달콤한 악기를 고르고 다루는 나를 위한 음악컨설팅’이란 뜻.
성신여대 기악과를 졸업한 문 대표가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된 것은 8년 전 피아노 가정교사를 하면서부터다. “아이는 피아노 치기 싫다고 하는데, 아이 엄마는 옆집 아이와 비교하면서 무조건 ‘체르니 40번’까지는 쳐야 한다며 진도를 빼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때부터 아이들의 음악 적성을 미리 발견해 그에 맞는 악기를 배우게 하면 어떨까 생각했죠.”
취업 대신 사업을 택한 문 대표. 일을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2007년 경원대 ‘어드벤처 전문교사 과정’, 이화여대 유아영어 피아노 전문과정을 마치고, 지난해에는 경영관련 노하우를 얻고자 서강대 MBA과정을 수료했다.
달고나에서 진행하는 악기진단 프로그램은 기간별로 두 가지다. 3개월(주 2회) 또는 6개월(주 1회) 동안 5~12세 어린이들에게 여러 가지 악기를 가르쳐주고 연주곡을 들려주며 곡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또 각종 게임을 통해 운지법과 음계를 가르친다. 아이들은 마냥 노는 것이지만 과정이 끝나고 나면 아이의 음악 재능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악기가 어울리는지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300여명의 어린이들이 과정을 수료했다.
내년 초 프랜차이즈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는 문 대표. “한국의 음대생 수가 인구 대비 세계 최고라고 합니다. 졸업 후 일자리가 많지 않다보니 대부분 비정규직이고요. 피아노 일변도의 음악 교육 시장 저변을 넓혀서 클래식 전공자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