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추추 트레인' 추신수(30)에게 1년 재계약을 제시했다.

클리블랜드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쓰는 잭 메이셀 기자는 2일(한국시간) 추신수를 필두로 오른손 투수 저스틴 매스터슨, 크리스 페레스 등 연봉 조정 대상 선수 7명에게 클리블랜드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제시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클리블랜드 구단의 제안은 의례적인 성격이 짙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내년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추신수의 몸값이 폭등하기 전에 그와 장기 계약을 추진했다가 지난달 중순 실패했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추신수와 결별에 들어갔으나 1년 계약이라도 추진하고자 우선 구단의 제시액을 알린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내년까지 추신수에 대한 보유권을 지니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올해 495만 달러를 받은 추신수가 연봉 조정을 거치면 내년에는 700만~80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클리블랜드 지역신문인 '플레인 딜러'는 클리블랜드 구단이 제값을 받으려면 추신수를 이번 스토브리그에 꼭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폴 호인스 기자는 먼저 추신수의 통산 성적을 볼 때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추신수는 전반기 통산 타율 0.277, 홈런 44개, 183타점을 올렸다.

후반기에는 타율 0.302, 홈런 39개, 190타점을 남겼다.

그러나 호인스 기자는 스스로 중압감을 느끼는 추신수가 내년 전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몸값이 하락할 수 있고, 그 탓에 구단이 시즌 중반 그를 이적시키기는 어려워질 수 있다며 되도록 올겨울 추신수의 트레이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