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박스권 장세 지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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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재정절벽' 등 불확실성 요인들에 발목잡혀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 재정절벽 불확실성이 단기에 해결되기가 쉽지 않아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주간 기준 1.12% 올라 1930선을 회복했다. 증시는 미국 '재정절벽' 불안으로 엎치락 뒤치락했으나 주 후반 들어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 관련 뉴스들이 주가 흐름을 좌지우지 하는 상황" 이라며 "재정절벽 이슈가 정리되기 전까지 급등락 없이 좁은 범위 내에서 제한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 재정절벽 협상 조기 타결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지만 연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종료를 대신할 추가 자산 매입 정책이 12월 11~12일 양일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발표될 것" 이라며 "이 같은 측면에서 코스피지수가 안전판을 확보해 1850~1970 구간의 박스권을 지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말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군은 실적 전망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정보기술(IT)주가 꼽혔다. 가격 매력이 높아진 일부 경기민감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방어주 등에 종목별 단기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의견이다.
박석현 연구원은 "중기적인 관점에선 이익 성장 측면이 부각될 수 있는 IT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며 "박스권 흐름을 고려해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이 우수했던 업종의 경우 단기 가격 부담에 노출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기 관점에서는 가격 매력(낙폭 과대)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모두 만족시키는 업종인 조선·기계, 자동차, 은행 업종을 관심 업종으로 제시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경기 민감주를 대거 편입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과도하게 조절하기 보다는 경기방어주 중심의 분산형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가운데 미세 조정 국한하는 전략이 유리하다" 며 "투신 및 연기금 등의 기관들이 연말을 틈타 수익률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관련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SK, 아모레퍼시픽, 오리온, CJ대한통운, 롯데하이마트, CJ오쇼핑, 하나투어, 멜파스 등을 관심 종목으로 내놨다.
김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2~3개월 전부터 투신 혹은 연기금이 집중적으로 매수했고, 순매수 규모 및 시가총액 대비 순매수 비중으로 선별한 최근 기관 수급 상황이 여전히 양호하다" 며 "최근 일주일간 차익실현 기조가 나타났지만 재차 연말까지 양호한 수익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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