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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제1야당 대중운동연합 내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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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내분이 심화되고 있다. 당 대표 경선 부정 시비로 촉발된 갈등이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장 프랑수아 코페 UMP 신임 대표가 당 대표 재경선 필요성을 묻는 투표를 거부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정 선거 논란이 일면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재경선을 제안했으나 코페가 이를 거절했다. 코페는 지난 18일 치러진 당 대표 경선에서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를 간발의 차이로 누르고 대표 자리에 올랐다.

    원래 코페 대표는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했다. 하지만 피용 전 총리가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을 규합해 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것이 알려지자 이를 번복했다.

    코페 대표는 피용 전 총리가 의원 68명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것에 대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며 비난했다.

    이번 경선은 지난 5월 대선과 6월 총선에서 사회당에 잇따라 패배한 UMP가 사르코지의 후임자를 뽑기 위해 이뤄졌다. 극우에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는 코페와 온건 보수주의자 피용이 맞붙었으나 투표가 끝나자마자 양측 후보 진영에선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양측 인사들은 각종 방송에 출연해 상대방에 대한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 “프랑스 국민들은 한심하고 어처구니 없다는 시선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UMP 내부에선 코페 대표가 부당한 방법으로 경선에서 승리한 다음 대표직에 집착하면서 당의 지지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프랑스 보수 일간지 르피가로는 “12월 대선을 앞둔 한국에선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양보로 야당 단일 후보가 탄생했다” 며 "MP 지도부는 한국의 야당의 모습에서 교훈을 얻어야한다”고 일침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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