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와 그룹 JYJ의 전속 계약 분쟁이 3년 4개월 만에 법원 조정으로 마무리됐다. SM 소속으로 인기를 누렸던 남성 5인 그룹 동방신기 멤버였던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씨가 SM과의 전속계약 해지 의사를 밝히고 별도 그룹 JYJ로 활동하자 SM은 소송을 진행해 왔다.

28일 법조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SM과 JYJ는 법원의 조정에 따라 양측 계약을 2009년 7월자(가처분 신청 일자 기준)로 종료하고, 관련 소송을 취하하는 한편 상호 활동을 존중하겠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JYJ 측을 대리한 법무법인 세종 측은 “대승적 차원 합의를 통해 JYJ가 더욱 발전하길 희망한다”며 “그동안 절대적 약자인 신인의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한 계약은 무효라는 법원 판단을 이끌어내 연예계의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SM 측은 “JYJ 소속 3인이 동방신기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기 때문에 향후 서로 관련될 일이 없어 법적 분쟁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JYJ 멤버 3명은 2009년 7월 전 소속사인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2009년 10월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자 세 사람은 2010년 그룹 JYJ를 결성해 독자적인 활동을 하면서 SM과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