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년 만에 임신했지만 유산했다"

이하정은 지난 27일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승승장구' 정준호편에 몰래 온 손님으로 출연해 그동안 담아뒀던 결혼생활과 유산에 대한 심경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그는 "몇 개월이 지나도 입이 안 떨어지고 하루종일 눈물만 났다. 저녁 8시 뉴스를 하고 있었는데 내 안에 죽은 생명이 있다고 생각하니 말이 안 나왔다"며 "뉴스를 객관적으로 전달해야 하는데 '내가 뭐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을 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를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고 가족들도 축하해줬다. 워낙 안 좋은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유산 사실을) 쉽게 오픈을 할 수 없었다. 남편과 둘이 있다가 셋이 되는 기분을 느끼고 싶었는데 결국 둘이 되니까 허무하고 마음이 허전했다. 한 달 내내 울었다"며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에 정준호는 "임신 후 주변 사람들에게 문자를 돌렸다. 그런데 유산을 하고 나서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나가면 주변 사람들이 '왜 저 부부는 안 좋은 일만 계속 있을까'라며 불쌍히 여길 거 같아 유산을 알리지 말자고 아내에게 제안했다. 이때부터 거짓 생활을 했고 이후 아내가 이 생활에 힘들어했다. 언론을 통해 유산소식이 알려져 첫 날은 힘들었지만 후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준호 이하정 부부는 지난 2010년 3월 결혼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