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재정절벽(fiscal cliff)' 우려로 떨어졌다. 중국 증시도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2000선이 무너졌다. 2013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나왔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건투를 기원한다.

미국 증시 이틀째 내림세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재정절벽' 우려로 이틀째 하락했다.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9.24포인트(0.69%) 떨어진 1만2878.13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2% 내려간 1398.94를, 나스닥종합지수는 0.30% 하락한 2967.79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였고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이 결정됐으나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를 씻기엔 역부족이었다. 미국 정치권은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쉬었던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이 부유층 증세에 여전히 이견을 보여 협상 전망이 불투명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2000 무너져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 2000선이 무너졌다. 종가 기준으로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3년10개월 만이다. 경기가 불안한 데다 정부의 부양책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6.30포인트(1.30%) 떨어진 1991.17로 마감했다. 2009년 1월23일(1990.66) 이후 처음으로 2000선을 밑돌았다. 위안화가 사흘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수출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금융사 근저당 설정비 돌려줘야

대출 고객들이 부담한 근저당권 설정 비용을 돌려줘야 한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이미 나온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근저당권 설정 비용 반환을 놓고 대규모 집단 소송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법원이 내린 첫 판단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이창경 판사는 이모씨(85)가 경기 부천시 소재 한 신용협동조합을 상대로 "2008년 9월 대출 당시 부담한 근저당권 설정 비용과 이자 등 70여만 원을 돌려 달라"고 주장하며 낸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에서 지난 9월 원고 승소 판결했다.

수능 중위권 성적 떨어져

대학 수능시험 성적표가 28일 학생들에게 배포된다. 외국어 등이 어렵게 출제돼 중위권 학생들의 성적(원점수 기준)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올해 입시에서 중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인 수능 3등급 기준으로 보면 인문계는 작년보다 6∼7점, 자연계는 3∼4점 정도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상위권대 학생 성적은 자연계가 지난해와 비슷했으며 인문계는 약간 떨어졌다.

나로호 29일 오후 발사 예정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로켓)인 나로호(KSLV-I)가 29일 오후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이번 시도가 성공할 경우 한국은 세계에서 로켓을 자체 개발해 쏘아올린 열 번째 나라로 기록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 예정일인 29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당일 발사 여부와 발사 시각 등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발사 시간대는 29일 오후 4시부터 6시55분까지로 잠정 정해져 있으나 당일 발사 여부와 정확한 시간은 오후 1시30분께 확정 발표된다.
한경닷컴 최인한 뉴스국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