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사장 김기범)은 27일 63빌딩에서 개최된 '2013년 KDB대우증권 증시포럼'에서 내년도 KOSPI 예상밴드로 1750~2200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투자분석부의 김학균 팀장은 "상단의 2200은 글로벌 위기 이후 한국증시에서 기록됐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고점 10.2배를 적용했다"며 "하단 1750은 KDB대우증권에서 추정하는 장부가치 수준의 주가(PBR 1배) 레벨"이라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은 2013년의 한국 GDP 성장률은 2.9%로 올해(2.2% 예상)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회복의 강도는 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선진국은 공공부채에 대한 처리 문제, 중국은 경제구조 개혁 문제, 한국은 부동산 가격 하락이 내수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KDB대우증권은 2013년 역시 올해와 같은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종목 선정(Stock Picking)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저성장 국면에서는 이익 성장 없이 밸류에이션이 싼 종목(Value Style)보다는 혁신적이며 밸류에이션이 비싸도 이익증가율이 높은 성장 종목군(Growth Style)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DB대우증권은 그 중에서도 △미국 제조업 부활 수혜주 △동남아 성장 수혜주 △해외 관광객수 증가에 따른 인바운드 수출주 △스마트 디바이스 혁신에 기반을 둔 IT주 △신 정부 출범에 따른 내수 부양 수혜주 등의 5가지 성장 종목군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관점에서 선정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제철, LG화학, SBS, 제일기획, 아모레퍼시픽, GKL, CJ제일제당, LS산전 등 10개 종목을 최선호 종목으로 내세웠다.

한편 내년도 금리는 3년 만기 국고채 기준 2.65~3.20%의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해,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