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개시 하루 앞두고 `대국민담화' 발표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26일 "선관위는 좌우, 보수와 진보, 여야, 무소속을 가리지 않고 엄정중립의 자세로 이번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부정과 불법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두고 발표한 `공명선거 동참 호소 대국민담화'에서 이같이 밝힌 뒤 "부정이나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부정이나 불법을 가장 먼저, 그리고 제일 잘 알 수 있는 분은 바로 국민 여러분이고 최종적인 판단 또한 국민 여러분의 몫"이라면서 "그 결과를 선거일에 소중한 한 표로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선거에 있어서는 선거관리기관의 결정과 판단을 존중하고 승복해야 하며 바로 거기에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출발한다"면서 "후보자나 정당, 선거에 관여하는 사람이 선관위의 결정과 판단을 존중하지 아니하고 비난을 일삼는다면 선거가 올바르게 이뤄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 후보자와 정당 및 선거운동을 하려는 모든 사람과 단체는 공직선거법이 허용하는 수단과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부정한 금품을 주고받아서는 아니 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비방ㆍ흑색선전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정정당당하게 정책경쟁을 해 유권자의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정부기관과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과 선거운동금지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면서 "종교인은 정치와 종교의 분리원칙을 지켜야 하며, 언론은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를 함으로써 유권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이 국민 여러분의 엄정한 판단 속에 온 국민의 축제로 승화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하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