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어처구니 없이 놓쳤던 프라임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 핵심 피의자 백종안 전 대한은박지 대표(53)를 검거했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백 전 대표를 16일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백 전 대표가 지인 집에 머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한 끝에 이날 오후 4시40분쯤 붙잡았다.

경찰은 프라임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명수배 중인 백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캐나다에서 귀국할때 일시와 항공편까지 확보해 놓고도 영문 이름을 잘못 아는 바람에 놓쳤다.

백 전 대표는 지난 2008년 6월 이사회 결의 등 적법한 절차 없이 약속어음 100억 원짜리 1매를 발행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그해 9월 예금과 주식 등 430억 원을 챙겨 캄보디아로 달아났다.

검찰은 백씨를 지명수배했고 도피 생활 중이던 백씨는 지난 9월 캐나다에서 교통법규 위반으로 조사받던 중 지명수배 사실이 드러나 추방돼 국내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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