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13일 ‘2012 한국의경영대상’ 수상기업을 발표했다. 한국의경영대상에서 5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한 기업에만 자격이 주어지는 명예의 전당에 올해는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STX조선해양이 헌액됐다.

경영혁신을 통해 고객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산업발전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하는 ‘한국의경영대상’은 지난 4월 시행 공고를 시작으로 6월 응모신청서 및 공적기술서 접수 과정을 거쳐 서류, 현지, 종합심사 등 3단계의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존경받는기업대상, 인재경영대상, 경영품질대상, 고객만족경영대상, 마케팅대상, 생산혁신대상, 기술경영대상 등 총 7개 분야에 대해 시상한 이번 시상식에서 존경받는기업대상에는 교통안전공단이 종합대상을, 빙그레가 대상을 수상했다. 인재경영대상에는 현대카드가 대상을 받았으며, 경영품질대상은 다스, 하림,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종합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교, 신한카드, 한국공항공사가 각각 5년 연속 고객만족경영대상 종합대상을, 롯데홈쇼핑, 삼성카드가 각각 4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GS리테일이 2년 연속 종합대상을 받았고 롯데마트가 올해 처음으로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원산업, 롯데백화점, 롯데월드, 신한생명, KB국민은행이 대상을,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동양매직, 롯데슈퍼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마케팅대상에는 하림이 3년 연속, 패션그룹형지가 2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했으며 대상에 잡코리아와 카페베네가, 넥센타이어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생산혁신대상에서는 남양공업이 3년 연속 종합대상을 수상했으며, 현대파워텍이 올해 처음으로 대상을 받았다.

7개 분야 외에 기업들의 혁신활동을 평가한 이노베이션리더십 부문에는 ‘한국의 산학협력 리더’에 유한대학교, ‘한국의 사회공헌 리더’에 한국MSD, ‘한국의 지배구조선진화 리더’에 한국거래소, ‘한국의 인재개발 리더’에 한국남동발전, ‘한국의 고객만족(CS)혁신 리더’에 요넥스 코리아와 미래에셋생명보험, 위드팜이, ‘한국의 생산성혁신 리더’에 현대위아가 각각 선정됐다. 최고경영자상은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홍성종 남양공업 회장,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공동 수상했다.

올해 한국의경영대상에서도 금융 업체의 강세가 지속됐다. KB국민은행, 미래에셋생명 등이 새로 선정되면서 전체 수상기업의 약 25%를 금융 기업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두드러진 분야는 유통·물류산업으로 전체 수상기업의 20%가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편의점, 슈퍼, 홈쇼핑 등이었다.

수상 기업 중 국내 30대 그룹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대부분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가운데 롯데그룹은 올해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롯데홈쇼핑,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월드 5개사가 수상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현대위아, 현대파워텍,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이 이름을 올렸다.

2012 한국의경영대상 수상기업들은 최고경영자들이 심사위원들의 조언에 현장에서 바로 개선지시를 내리는 등 관심과 참여가 두드러졌으며 기업의 비전, 목표, 전략이 구체화돼 있는 특징을 보였다. 빅데이터에서 나타나는 고객의 트렌드까지 수집해 상품개발, 프로세스 개선 등에 반영하는 ‘고객의 소리(VOC) 3.0’을 적극 추진하는 등 고객을 중심에 두는 경영혁신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해관계자들과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구체화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경영대상 총괄 심사위원장인 박내회 숙명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은 “올해 대부분의 수상기업들은 전사적 공감대를 통해 혁신을 이끌어왔다”며 “최고경영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은 물론 다양한 평가체계를 통해 모든 구성원이 동참할 수 있는 혁신활동으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희철 KMAC 상무는 “불황일수록 기업들은 업의 본질과 특성에 맞는 고유의 혁신체계를 수립하고 이를 구체화함으로써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