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는 8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단독 회동 이후 `안철수 양보론', `신당 창당설' 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공평동 캠프 브리핑에서 "두 분 회동 당시 상황이나 합의에 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민주당 발(發)로 보도되고 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조광희 비서실장도 이날까지 사흘 연속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통해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변인은 "왜곡된 정보가 언론에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것은 합의 정신이 아니다"며 "시작도 하기 전에 합의정신을 훼손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마음이 `언론플레이'로 얻어질지 의문"이라며 "진정성과 신뢰, 상호존중이 모든 협력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 측의 이런 비판은 "안 후보가 양보하고 차기를 노릴 것", "단독 회동에서 안 후보가 신당 창당을 거론했다"는 등 사실이 아닌 내용이 민주당 관계자를 출처로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데 대한 불만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독 회동에서 신당 창당 발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제가 안 했는데 누가 하죠"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안 후보의 조 비서실장은 지난 6일 단독 회동 직후 `새정치 공동선언문' 작성 실무팀에서 앞으로 단일화 방식 협상도 하게 될 것이라고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이 발표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유감을 표명했고, 이에 진 대변인은 기존 발표 내용을 번복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