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4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라는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중심의 패권적 단일화는 가능하지도 않고 정당하지도 않다"며 "강력한 사회ㆍ경제 개혁을 책임질 `복지동맹' 연합 구상을 밝히라"고 문 후보에게 요구했다.

그는 또 "정책과 가치의 연합으로 책임 있게 승리할 수 있는 제도적 조건을 만들자"며 무소속 안철수 후보까지 포함하는 3자 토론 개최를 촉구했다.

3자 토론에서는 정치, 경제, 노동 및 사회분야, 외교ㆍ안보, 이명박 정부 실정에 따른 총체적 대응방안 등 총 5개 항목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 "일방적인 정책 발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검증과 동의 과정을 제대로 거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진보적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후보 3인의 정책 공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는 `여성대통령론'과 관련, "여성대통령 자체가 정치쇄신이라 해도 그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큰 연관성이 없다"며 "그저 마케팅 수단으로 여성을 이용하는 행태가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run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