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는 서울대·호남·40대가 주축이다. 팀장급 이상 45명의 평균나이가 45.9세로 ‘빅3’ 캠프 가운데 가장 젊다. 안 후보의 나이가 50세로 40대가 우리사회의 중심축으로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는 후보의 생각이 인선의 바탕이 됐다.

안 후보 캠프의 핵심 실세는 85~87학번이다.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대구·인하대), 조광희 비서실장(서울·서울대), 정연순 대변인(서울·서울대), 금태섭 상황실장(서울·서울대), 유민영 대변인(전북·성균관대), 한형민 공보실장(강원·연세대)은 모두 1967년생 동갑내기다. 안 후보와 친분이 깊어 그의 ‘복심’으로 알려진 강인철 법률지원단장(경남·고려대)은 1966년생이다.

지역별로는 호남, 서울·경기, 부산·경남 출신이 16 대 15 대 7이다. 안 후보의 주요 지지층 분포와도 비슷하다. 대구·경북 출신은 송 본부장 한 명뿐이다. 강원도 출신은 허영 비서팀장 등 3명이고, 제주·충북·충남 출신은 1명씩이다.

대학별로 보면 최대 계파는 서울대로 조 비서실장, 정 대변인, 금 상황실장 등 13명이다. 유 대변인과 이정현·이숙현 비서팀장, 원범연 법률지원팀장, 백왕순 미래기획팀장은 성균관대 동문이다. 하승창 대외협력실장, 이원재 정책기획실장 등 연세대 동문은 5명으로 강 단장, 허영 비서팀장 등 고려대 동문(4)보다 많다. 45명 가운데 여성은 9명(20%)이다.

안 후보 캠프는 정당 조직이 없는 만큼 국회의원 출신은 공동본부장 3명뿐이다. 팀장급 이상 45명 중 언론인과 법조인 출신이 각각 8명, 7명이다. 시민사회 출신으로는 하 대외협력실장과 송 본부장 정도에 불과하다. 당초 캠프 구성의 목표를 민주통합당-새누리당-시민사회 삼각구도로 잡았지만 시민사회 출신은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비해 적다.

대신 안 후보 캠프는 미약한 조직력을 교수 중심의 거대 정책조직으로 보완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장하성·윤영관 국민정책공동본부장, 조희경 외신부대변인 등 캠프 내 직책을 맡고 있는 교수를 비롯해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20개 분야별 포럼에서 활동 중인 교수가 150명이 넘는다.

안 후보가 대선출마를 선언한 지난 9월19일 캠프는 10여명으로 시작했지만 한 달 만에 200여명으로 불어났다. 그 사이 팀장급 이상 인선 발표만 열 번을 했다. 거대 정당과의 대선 경쟁이라는 현실을 고려해 초반에는 꺼려했던 정치권 보좌진 출신도 상당수 영입했다. 민주당 출신인 정기남 비서실 부실장, 이정현 비서팀장, 이태흥 정택팀장, 김성대 공보팀장 등이 지난달 22일 캠프에 합류했다.

안 후보 캠프의 팀장급 이상 45명 가운데 민주당 및 김대중·노무현 정부 출신은 18명이고, 새누리당 출신은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과 이태규 미래기획실장 등 2명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