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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훈 위메이드 사장 "페이스북서 징가 대박났듯 카카오톡 게임 성공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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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 - 위메이드

    변화속도 예측보다 빨라
    후발주자 시장 진입하려 사람들 많이 쓰는 카톡 활용…이렇게 빨리 성장할 줄은…

    지금 투자, 향후 10년 좌우
    해외 게임시장 씨 뿌리는 중…내년엔 투자 성과 얻을 것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확신은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성장할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만난 남궁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사장(40·사진)의 화두는 ‘모바일’이었다. 남궁 사장은 “전화 통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는 것도 아니면서 스마트폰을 계속 만지작거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가벼운 캐주얼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예상했다”며 “하지만 시장이 지금 규모로 커지려면 1년 정도는 더 걸릴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게임 시장의 새로운 물결을 알아봤지만, 그 속도는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빨랐다는 얘기다.

    위메이드는 게임 한류 원조로 꼽히는 ‘미르의 전설2’ 등 스케일이 큰 게임을 만든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 개발사다. 이 회사가 본격적으로 모바일 쪽에 눈을 돌린 것은 올해부터다. 남궁 사장이 지난 3월 위메이드로 온 뒤 스마트폰 게임 ‘바이킹 아일랜드’(4월)와 ‘캔디팡’(9월)을 출시했다.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은 10월30일 기준 안드로이드 앱 장터인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부문 5위(바이킹아일랜드)와 6위(캔디팡)에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남궁 사장은 국내 첫 게임포털인 NHN한게임 창업 멤버로 NHN 미국법인 대표 등을 지냈다. 지난해 6월까지 1년3개월간 CJ E&M 넷마블 대표를 맡기도 했다. 지금은 김남철 사장과 함께 위메이드 공동대표를 맡으며 온라인 모바일 게임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거둔 성과가 주변의 예상보다 좋습니다.

    “다른 온라인 게임업체들보다 모바일 시장에 빨리 대응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적극 활용한 것이 큰 효과를 봤습니다. 모바일 게임으로는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시장에 빨리 진입하기 위해서는 카카오톡처럼 많은 사람들이 쓰는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징가의 소셜 게임이 성공했듯이 카카오톡에서도 게임이 성공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카카오톡 게임 서비스에 대한 확신이 90% 정도 됐습니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에 250억원(작년 8월 50억원, 올해 4월 200억원)을 투자한 것도 모바일 게임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모바일 게임 회사로 체질을 바꾸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지난해까지만 해도 회사가 개발자에게 ‘모바일 게임을 만들라’고 지시하면 ‘저를 좌천시키는 겁니까’라고 되물을 정도로 거부 반응이 심했습니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내려놓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을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도 있었습니다.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모바일 사업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면서 설득했습니다. 예상대로 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커지자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더 생겼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합니다. 위메이드가 모바일 플랫폼을 바라보고 있지만 몸은 아직 확실하게 그쪽으로 가지는 못했다고 봅니다.”

    ▷위메이드는 피버스튜디오 등 유망한 모바일 게임 개발회사를 잇따라 인수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인수 회사를 정했습니까.

    “인수할 회사의 재무제표는 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개발력이 중요합니다. 좋은 회사가 있으면 경영진 모두 직접 그 회사를 찾아갑니다. 게임이 좋으면 바로 인수를 제안합니다. 인수 작업 기간도 길지 않습니다. 캔디팡을 만든 링크투모로우 등 지난 4월 인수한 3개 개발회사 모두 처음 접촉한 지 3주도 안 돼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앞으로도 모바일 게임 개발회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할 계획입니다. 소셜 게임을 만든 경험이 있는 업체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 사업은 축소할 계획입니까.

    “오는 8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 지스타에서 위메이드의 게임 전략을 그대로 볼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온라인 게임도 개발합니다.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이카루스’ 단독 부스를 지스타에 마련하는 등 온라인 게임들을 계속 갖고 갈 계획입니다. 위메이드를 포함한 국내 게입업체들의 MMORPG 경쟁력은 해외 시장에서도 알아줍니다.”

    ▷해외 시장 진출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습니까.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인 일본에서는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불리는 라인과 제휴했습니다. 올해 안에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게임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한국은 친구끼리 경쟁하는 게임들이 인기가 많지만 일본에서는 지인과 협력하는 게임을 더 선호합니다. 이 점을 적극 공략할 겁니다. 중국과 터키는 한국 사람들과 게임 성향이 비슷합니다. 가장 큰 고민은 북미와 유럽 시장입니다. 미국법인 등 해외지사를 통해 구체적인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에는 적자를 냈습니다.

    “지금은 투자가 우선입니다. 지금 같은 격변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위메이드의 향후 10년이 결정됩니다. 열매를 많이 얻으려면 씨를 많이 뿌려야 합니다. 올해는 E3, 도쿄게임쇼 등 세계 유수의 게임 박람회에 참가하고 회사의 변한 모습을 알리는 데 돈을 많이 써 지난 2분기 적자가 났습니다. 내년에는 투자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최근 캔디팡이 하루 매출 2억원을 기록한 것처럼 앞으로 모바일 게임들이 돈을 벌어들이는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위메이드 사장을 맡은 이후 자사주를 매입해 화제가 됐습니다.

    “책임 경영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회사가 성장한 만큼 보람과 기쁨이 더욱 커지겠죠. 설령 실적이 좋지 않다면, 경영인으로서 책임도 통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와 운명을 같이 하는 거죠.”

    ▷현재 국내 게임산업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도로가 깔려야 좋은 차가 다닐 수 있듯이, 초고속 인터넷망 덕에 한국 게임업체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됐습니다. 외국에 비해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신제품으로 자주 바꾸는 소비 성향이 모바일 게임 경쟁력을 높이는 바탕이 될 겁니다. 카카오톡 게임 서비스는 이용자가 지금보다 줄어들 수 있지만 계속 흥행몰이를 할 것입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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