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편의점 피해 다녀야 할 판"…딸 가진 아빠들 '비상'
텔레토비, 산리오, 티니핑 등 인기 캐릭터 총출동
"캐릭터 IP 상품, 전체 매출 성장 견인"
"캐릭터 IP 상품, 전체 매출 성장 견인"
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는 올해 화이트데이를 맞아 다양한 캐릭터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팬층을 확보한 인기 캐릭터와 협업해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겠다는 복안이다.
GS25는 인기 애니메이션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을 중심으로 '달콤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파산핑', '등골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초등 여아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티니핑 굿즈를 간식과 결합했다. 캐릭터 머리띠 세트와 다이어리 세트, 담요 세트 등 티니핑 협업 상품 7종을 포함해 몬치치, 몽모 캐릭터 굿즈까지 총 30여 종의 세트 상품을 준비했다.
세븐일레븐도 캐릭터 중심 전략을 강화했다. '올데이 화이트데이' 행사를 통해 헬로키티 등 산리오 캐릭터와 웹툰 기반 캐릭터 '유미의 세포들'을 활용한 기획 상품을 선보였다. 이마트24 또한 이모티콘 캐릭터 '슈야토야'를 활용한 초콜릿 세트와 키링 등 굿즈형 상품을 준비했다.
편의점 업계가 캐릭터 IP에 공을 들이는 것은 실제 매출 효과가 확인됐기 때문. 지난달 밸런타인데이(2월14일)에서도 캐릭터 IP 상품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CU는 밸런타인데이 기간 캐릭터 IP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35.7% 증가하면서 전체 관련 상품 매출 증가율(8.8%)을 크게 웃돌았다. 인기 상품 상위 20개 대부분이 캐릭터 굿즈였을 정도다.
캐릭터 굿즈가 불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내는 게 크다.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인해 과거 화이트데이의 상징이던 사탕과 초콜릿 중심 소비는 약화했지만 캐릭터 굿즈나 기획세트 등 '소장형 상품' 수요는 탄탄하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캐릭터 굿즈를 소장하거나 SNS에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이러한 소비 성향은 한층 강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념일 소비가 단순히 초콜릿을 주고받는 방식에서 벗어나면서 캐릭터 굿즈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며 "인지도 높은 캐릭터 IP와의 협업은 매출과 화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향후 캐릭터 IP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