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간다" 파격 전망…외국인 '이 종목' 쓸어 담는 이유 [종목+]
외인은 사고 기관은 팔았다
삼성전기 손바뀜 엇갈린 이유
외인 이달 삼성전기 1조3170억 순매수
반면 기관은 1조3970억 매도 우위
"MLCC·ABF 기판 구조적 호황기 진입"
"실리콘 커패시터 향후 연속 수주 기대"
삼성전기 손바뀜 엇갈린 이유
외인 이달 삼성전기 1조3170억 순매수
반면 기관은 1조3970억 매도 우위
"MLCC·ABF 기판 구조적 호황기 진입"
"실리콘 커패시터 향후 연속 수주 기대"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삼성전기 주식을 1조3170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전기 다음으로는 LS ELECTRIC,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기아, 두산, 현대로템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관은 정반대 매매 기조를 나타냈다. 기관은 이 기간 삼성전기(-1조397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삼성전기에 이어 현대차, LG전자, 삼성SDI, 두산, LS ELECTRIC 등을 가장 많이 팔았다.
통상 외국인은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매수에 나서는 반면 기관은 단기 급등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이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한다.
삼성전기 주가는 최근 다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불과 석 달 만에 주가가 300% 이상 뛴 삼성전기는 단기 과열 부담에 주가가 160만원대까지 밀렸다. 최근 재차 주가에 시동을 건 삼성전기는 6거래일 만에 200만원 선으로 올라섰다.
증권가에선 향후 삼성전기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DB증권에선 목표주가 300만원을 제시한 리포트도 등장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ABF 기판이 모두 구조적 호황 국면에 진입하는 가운데 삼성전기가 두 영역에서 글로벌 상위권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는 판단에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엔드 고객사 사이에서는 인공지능(AI) 서버용 MLCC 물량 확보를 위한 장기공급계약(LTA) 기반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번 LTA는 단순 가격 협상이 아닌 핵심 부품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전략적 계약이라는 점에서 삼성전기에 매우 우호적인 구조로 전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존 주력 고객사의 중앙처리장치(CPU)용 매출에 더해 신규 고객사의 네트워크 스위치용 ABF 기판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다수 고객사와의 선수금 및 독점 계약에 기반한 국내외 생산능력(CAPA) 증설도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실리콘 커패시터는 차세대 패키징 내 핵심 부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고, 현재 대량 공급 가능 업체가 삼성전기 등으로 제한된 만큼 향후 연속 수주가 기대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리콘 커패시터의 수주는 삼성전기가 새로운 성장 요인을 추가했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며 "기존의 포트폴리오는 생산능력을 수반한 사업이나, 실리콘 커패시터는 팹리스로 투자 부담이 적은 동시에 수익성이 다른 제품 대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