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 영향으로 이틀간 문을 닫았다. 다행히 31일(현지시간)은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 동부 지역을 휩쓸고 간 '샌디'로 인해 사망자가 39명으로 늘어났다. 뉴욕시의 사망자는 최소한 10명으로 집계됐다. 동부 지역에서 820만 가구가 정전으로 고통받고 있다. 뉴욕의 심장부인 맨해튼의 도시기능은 거의 마비됐고 인근의 뉴저지에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유럽증시는 기업들의 실적호조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5% 오른 5849.90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 30 지수도 전날보다 1.12%오른 7284.40로 장을 마감했다.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전날대비 1.48% 오른 3459.44에 장을 끝냈다.

국제유가와 금값 역시 상승했다. 3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센트(0.16%) 오른 배럴당 85.68 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객장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도 상승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3.40달러(0.2%) 오른 온스당 1712.10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화강세 등으로 위기에 봉착한 국내 대기업들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원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환율 대책을 세울 것을 경영진에게 주문했다. 원·달러 환율은 25일 1년 만에 1100원 선이 붕괴된 이후 하락을 거듭해 1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초비상경영'을 내세우며 토요일 근무 등 업무 강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경영진에 지시했다.

고운 빛깔의 단풍으로 유명한 정읍 내장사 대웅전이 화재로 전소됐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올라왔다. 31일 오전 2시10분께 전북 정읍시 내장산동 내장사(內藏寺)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내장사 대웅전 89㎡가 모두 불에 탔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0월의 마지막날, 만추의 여운을 느끼기도 전에 초겨울 날씨가 찾아왔다. 이날 대륙 고기압과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은 추운 초겨울 날씨를 보이겠다고 기상대는 예보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