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마우스, 스타워즈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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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 40억달러에 루카스필름 인수
“내가 죽은 뒤에도 스타워즈는 살아야 한다. 지금이 그것을 준비할 때라고 판단했다.”
우주전쟁 영화 시리즈 ‘스타워즈’의 제작자인 조지 루카스 루카스필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68)의 말이다. 그는 30일(현지시간) 루카스필름을 월트디즈니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가격은 40억5000만달러(약 4조4100억원)다.
루카스필름은 스타워즈를 만든 루카스 회장이 1971년 세운 영화 제작사다. 스타워즈뿐 아니라 ‘인디애나존스’ 등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어냈다. 루카스는 은퇴를 앞두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명맥을 가장 잘 이어갈 기업으로 월트디즈니를 택했다. 디즈니가 스타워즈를 ‘미키 마우스’처럼 오랫동안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상상력을 상품으로 만드는 능력, 이를 전 세계에 확산시킬 수 있는 강력한 인프라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루카스는 “테마파크 등 디즈니의 방대한 엔터테인먼트 산업 인프라가 루카스필름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스 회장은 루카스필름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인수가격의 절반은 현금으로, 나머지는 주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루카스는 디즈니 주식 4000만주를 받아 디즈니의 10대 주주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루카스는 회사를 매각한 후 영화 제작 일에서 물러나 창작 고문을 맡을 계획이다.
루카스필름은 1977년부터 2008년까지 모두 6편의 스타워즈 시리즈를 내놨다. 월트디즈니는 2015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7(가제)’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후 2~3년마다 새 시리즈를 만들어 개봉하겠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는 루카스필름 인수로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시리즈를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월트디즈니는 2006년 ‘토이스토리’를 만든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와 2009년 만화·영화 제작사 마블을 각각 74억달러, 42억달러에 인수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우주전쟁 영화 시리즈 ‘스타워즈’의 제작자인 조지 루카스 루카스필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68)의 말이다. 그는 30일(현지시간) 루카스필름을 월트디즈니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가격은 40억5000만달러(약 4조4100억원)다.
루카스필름은 스타워즈를 만든 루카스 회장이 1971년 세운 영화 제작사다. 스타워즈뿐 아니라 ‘인디애나존스’ 등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어냈다. 루카스는 은퇴를 앞두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명맥을 가장 잘 이어갈 기업으로 월트디즈니를 택했다. 디즈니가 스타워즈를 ‘미키 마우스’처럼 오랫동안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상상력을 상품으로 만드는 능력, 이를 전 세계에 확산시킬 수 있는 강력한 인프라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루카스는 “테마파크 등 디즈니의 방대한 엔터테인먼트 산업 인프라가 루카스필름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스 회장은 루카스필름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인수가격의 절반은 현금으로, 나머지는 주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루카스는 디즈니 주식 4000만주를 받아 디즈니의 10대 주주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루카스는 회사를 매각한 후 영화 제작 일에서 물러나 창작 고문을 맡을 계획이다.
루카스필름은 1977년부터 2008년까지 모두 6편의 스타워즈 시리즈를 내놨다. 월트디즈니는 2015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7(가제)’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후 2~3년마다 새 시리즈를 만들어 개봉하겠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는 루카스필름 인수로 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시리즈를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월트디즈니는 2006년 ‘토이스토리’를 만든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와 2009년 만화·영화 제작사 마블을 각각 74억달러, 42억달러에 인수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