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의 주고객인 게이머와 참가사,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글로벌 전시회로 만들겠습니다.”

게임전시회인 ‘지스타’를 주최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 최관호 회장(사진)은 31일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개막을 앞두고 전시장 내 휴게공간을 기존 2개에서 4개로 확대하고 동선도 최대 10m까지 늘리는 등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라며 “올해부터 외형보다 수요자 중심의 전시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 처음 토크콘서트와 투자마켓 등 다양한 비즈니스행사를 준비했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는 “콘서트는 게임업계 리더들이 ‘게임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투자마켓은 국내외 14개 게임투자전문기업들이 참가해 자금력이 열악한 우수 게임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지스타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종합전시회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e스포츠대회, 한·중게임문화축제, 보드게임관 등 게임문화존 등을 마련해 가족단위 관람객과 전문가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및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올해 처음 참여하는 국내외 기업도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국내에서 라온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 나우콤 등이, 중국에선 대표적 게임업체인 텐센트 등이 처음 전시관에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또 SK플레닛, 네오플, 조이맥스, 나우컴, 게임빌 등과 글로벌 게임선도기업인 닌텐도도 참여한다.

최 회장은 “지스타의 위상은 국제게임전시회인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 차이나조이와 비교할 때 입장객 수와 참가국 수, 참여기업 수에서 2위”라며 “앞으로 글로벌 기업의 참여를 늘려 세계 최고의 게임전시회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지스타는 31개국에서 434개 기업이 참가한다. 입장객 목표는 28만명이다.

그는 게임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없애는 데 정부와 기업,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게임산업은 K팝 중심의 음악·영화산업보다 3배 정도 큰 규모의 산업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1%를 차지하지만 일부 개인이 지나치게 몰입하는 바람에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긍정적 가치로 게임을 활용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세계적인 게임메카로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