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폭격기 1대 추락…조종사는 탈출
조종사 2명은 무사히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5분께 소련 시절에 생산된 구형 수호이(Su)-24 폭격기 1대가 첼랴빈스크주 주도 첼랴빈스크에서 67km 떨어진 예트쿨 마을의 거주지역에 추락한 뒤 폭발했다.
조종사들은 정기 훈련 비행 도중 기체에 이상을 발견하고 비상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조종사들은 그러나 추락하는 전투기를 거주지역에서 떨어진 곳으로 몰고 가는 데 성공하면서 지상의 재산피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조종사 2명도 추락 직전 비상 탈출 장치를 이용해 폭격기에서 벗어나 무사히 구조됐다.
Su-24는 옛 소련 시절인 1970년대부터 소련 붕괴 직후인 1990년대 초반까지 생산된 구형 폭격기다.
지난해 기준 공군이 보유한 220여대 Su-24 폭격기의 평균 연수는 27년에 달했다.
애초 러시아 공군은 보유 Su-24 폭격기 60~70%를 신형 Su-34 폭격기로 교체하고 나머지는 Su-24M2 기종으로 개량하려 했으나 이후 사고가 빈발하면서 2020년까지 전량 폐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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