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美 신형 수직이착륙기 도입론 부상"
일본 정부 내에서 미군의 신형 수송기인 수직이착륙기(MV22 오스프리)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부상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30일 이 통신에 의하면 이달 중순 열린 외무성과 방위성 간부회의에서 외무성 측이 신형 수직이착륙기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이 도입하는 것도 선택지"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방위성은 수직이착륙기의 안전성 논란과 비용대비 효과, 그리고 주일미군의 수직이착륙기 배치에 따른 오키나와의 반발 등을 들어 난색을 표시했다.

방위성의 한 간부는 "신형 수직이착륙기를 1대 도입할 경우 기능을 발휘할 수 없고, 여러 대를 도입할 경우 비용과 조종사 양성, 정비체제 구축 등에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신형 수직이착륙기는 대당 100억엔(약 1천370억원) 정도이다.

하지만, 방위성 일각에서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도서지역 방위를 위해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자위대가 항공기 등을 조달하는 경우 5년 주기로 정부가 결정하는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 수량과 규모 등을 명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2010년 12월에 정부가 결정한 현행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는 신형 수직이착륙기 도입 계획이 포함되지 않았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